K팝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7곡 빌보드 차트 진입 쾌거
넷플릭스의 K팝 테마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영화 속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도 미국 음악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발표된 빌보드 차트에 따르면, 이 영화의 OST 7곡이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동시에 진입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는데요.
넷플릭스
특히 영화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은 지난주 81위로 차트에 첫 진입한 후 단 1주 만에 58계단이나 상승해 23위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의 '유어 아이돌(Your Idol)'도 전주보다 46계단 상승한 31위에 올랐습니다.
한꺼번에 차트 진입한 K팝 애니메이션 OST들
이번 주에는 추가로 5곡의 OST가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헌트릭스의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이 42위, '왓 잇 사운즈 라이크(What It Sounds Like)'가 49위, '테이크다운(Takedown)'이 64위를 기록했으며, 사자 보이즈의 '소다 팝(Soda Pop)'도 42위라는 높은 순위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헌트릭스 멤버 루미와 사자 보이즈 진우의 듀엣곡 '프리(Free)'도 58위를 차지했습니다.
넷플릭스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도 이 영화의 OST 앨범이 전주보다 5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의 여러 OST가 동시에 빌보드 차트에 진입한 것은 2022년 디즈니의 '엔칸토' 이후 처음 있는 일인데요. 당시 '엔칸토'는 '위 돈 토크 어바웃 브루노(We Don't Talk About Bruno)'를 포함해 8곡이 '핫 100'에 올랐었습니다.
OST 인기에 가수들도 주목받아
영화 OST의 인기와 함께 노래를 부른 가수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헌트릭스의 루미 역을 맡은 이재는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인기 걸그룹 레드벨벳의 히트곡 '사이코'의 작곡가로도 알려져 있어요. 사자 보이즈의 진우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안효섭은 직접 듀엣곡 '프리'를 불러 화제가 되었습니다.
넷플릭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2025 애니메이션 장편 부문 유력 후보작"으로 꼽으며 "애니메이션 미학과 K팝 요소가 결합된 축제 같은 작품"이라고 호평했습니다.
빌보드 역시 "넷플릭스가 '골든'을 주제가상 후보로 공식 출품할 예정"이라고 전했는데요. 아카데미 공식 X 계정에는 "헌트릭스는 세상만 구한 게 아니라 스포티파이도 구했다"는 재미있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 사냥꾼으로 활약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호랑이와 까치, 한의원, 남산타워 등 한국적인 문화 요소들이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 문화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