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폭염 탈출!... '해외여행' 부럽지 않은 국내 바다 여행지 5선

국내에서 만나는 해외 부럽지 않은 바다 여행지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시원한 바다를 찾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무더위를 피해 떠나는 여행, 꼭 해외까지 갈 필요는 없습니다.


국내에도 투명한 에메랄드 빛 바다부터 하얀 모래사장까지, 해외 못지않게 아름다운 바다 여행지가 많기 때문인데요. 이번 여름, 폭염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국내 바다 명소들을 함께 살펴볼까요?


1. 양양 하조대 - 절벽과 바다가 만나는 환상적인 풍경


양양관광양양관광 홈페이지


강원도 양양의 하조대는 짙푸른 동해와 웅장한 절벽이 어우러진 명소입니다. 특히 하조대 스카이워크는 투명한 유리 바닥 아래로 절벽과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아찔한 스릴을 선사합니다.


길이가 짧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지요. 하조대 해변을 따라 조성된 해안 산책로는 동해의 투명한 물빛과 우거진 소나무숲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입니다.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양양의 대표 명승지인 하조대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옥빛 바다와 기암절벽, 그 위에 우뚝 솟은 노송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정자에 올라 바라보는 전망은 더욱 압도적인데요, 울창한 소나무가 줄지어 있는 구름다리를 건너면 하얀 등대가 운치를 더해줍니다.


2. 제주 김녕성세기해변(김녕해수욕장) - 코발트빛 바다와 지질 트레일의 만남


제주특별자치도 공식블로그제주특별자치도 공식블로그


제주도 김녕성세기해변(김녕해수욕장)은 하늘에서 바라보면 한문 '평(平)' 자 모양을 하고 있어 이름 붙여진 곳입니다.


거대한 너럭바위 용암 위에 모래가 쌓여 형성된 이 해변은 '성세기'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외세의 침략을 막기 위한 작은 성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얀 모래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와 코발트빛 바다는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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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을 거닐다 보면 제주의 상징과도 같은 풍력발전기들이 바람에 돌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김녕해변 주변에는 갓돔과 노래미돔이 잘 잡히는 갯바위 낚시터가 있어 낚시 애호가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이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지질트레일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이 트레일을 따라 걸으며 제주의 독특한 지질자원과 마을의 역사,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근처에는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만장굴 등 다양한 동굴들이 있어 여름철 시원한 피서지로도 제격입니다.


3. 청산도 지리 해수욕장 - 노을이 아름다운 슬로길


완도문화관광 홈페이지완도문화관광 홈페이지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도의 지리청송해변은 일몰이 특히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유명합니다.


폭 100m, 길이 1km의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해수욕장 뒤편에는 200년이 넘은 노송 500여 그루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해 질 녘이면 서쪽 바다로 떨어지는 태양이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장관을 연출하는데요. 그 선명함은 바다를 검게 만들 정도로 강렬합니다.


청산도는 우리나라 최대의 바다낚시터로도 알려져 있어, 돔과 능성어, 우럭 등 고급 어종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리청송해변은 청산도 슬로길 10코스에 해당하며, 이 길은 '노을길'이라고 불립니다. 특히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는 지리청송해변에서 진산리 몽돌해변까지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드는 아름다운 길이 펼쳐져 가을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4. 강릉 안목해변 - 커피와 바다가 어우러진 여유로운 공간


beach_big.jpg안목해수욕장 홈페이지


강원도 강릉시 견소동에 위치한 안목해변은 길이 500m, 2만㎡의 넓은 백사장을 자랑합니다.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편안하게 즐기기에 적합한 이곳은 해변 바로 옆에 안목항이 있어 신선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계절마다 다양한 해산물이 잡히는데, 봄에는 미역, 여름에는 가자미와 광어, 오징어, 문어, 째복, 가을과 겨울에는 도루묵, 명태, 우럭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8월 말경에는 고등어가 멸치를 쫓아오면서 바닷가로 밀려나오는 멸치 떼를 볼 수 있는 진귀한 경험도 가능합니다.


0187f7a4-ea41-432b-9b23-3c92558ad975.jpg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안목해변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커피거리'입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향긋한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카페들이 즐비해 있어, 여유로운 바다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입니다.


푸른 바다와 커피의 향기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보세요.


5.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 - 동해의 명사 20리


thumbnail2.jpg경북나드리 홈페이지


경상북도 영덕의 고래불 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무려 8km에 달하는 광활한 해변입니다.


수심 1.2m, 경사 3도의 완만한 지형으로 송천천을 사이에 두고 대진해수욕장과 마주보고 있으며, 함께 '동해의 명사 20리'로 불리고 있습니다.


주변이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며, 맑고 깨끗한 바닷물과 완만한 경사는 가족 단위 피서객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고래불'이라는 독특한 이름은 고려 후기 학자 이색(李穡)이 어린 시절 상대산에 올라 병곡 앞바다에서 고래가 하얀 분수를 뿜으며 노는 모습을 보고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불'은 '뻘'의 옛말로, 고래가 놀던 모래사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칠보산자연휴양림과 유금사, 마당두들, 위정약수터, 장육사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해수욕과 함께 문화 탐방도 즐길 수 있습니다.


해안도로 어디에서든 우럭, 학공치, 고등어, 돔 등을 낚을 수 있어 낚시 애호가들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20191224093810316_oen.jpg부산 임랑해수욕장 / 부산광역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국내에서 만나는 환상적인 바다 여행


해외로 떠나지 않아도 국내에서 충분히 아름다운 바다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 이제 아시겠죠? 양양 하조대의 웅장한 절벽과 제주 김녕해변의 코발트빛 바다, 청산도 지리 해수욕장의 황홀한 노을, 강릉 안목해변의 커피 향기,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의 광활한 백사장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국내 바다 여행지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멀리 해외로 떠나지 않아도 국내에서 충분히 아름다운 바다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가까운 곳에서 만나는 특별한 바다 여행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