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CJ제일제당, 여성 임원 비중 20%... 식품업계 격차 벌렸다

식품업계 여성 리더십 현황, CJ제일제당 선두


국내 식품업계에서 여성 리더십 확대가 중요한 경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산되고 글로벌 투자 환경이 변화하면서 여성 리더십 확대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ESG 평가 기준 중 '사회(Social)' 부문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이 핵심 항목으로 작용한다. 여성 임원 비중은 이를 판단하는 대표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자본시장법 제165조에 따르면 자본금 2조원 이상인 상장회사는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이 규정은 임원이 아닌 이사회에만 적용되며 벌칙 조항이 없는 권고 수준에 그쳐 이행하지 않는 기업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인사이트CJ제일제당


그렇다면 주요 식품기업 10곳 중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CJ제일제당이 공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임원 비중이 20%다. 또한 중간관리자의 24%, 하급관리자의 31%가 여성으로 구성되어있다.


주요 식품기업 10곳의 여성 임원 비중 평균이 약 11.3%인 것과 비교해보면 여성 리더층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상태다.


이어 오뚜기와 SPC삼립은 각각 14.2%의 여성 임원 비중을 기록했으며, 롯데웰푸드는 13.6%, 대상 11.5%, 롯데칠성 9.8%, 농심 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SPC


풀무원의 경우 분기보고서 기준으로 여성 임원 비중이 12.8%로 집계됐다. CJ프레시웨이의 경우 여성 임원은 사외이사 1명에 불과하지만, 전체 임직원 내 관리자 여성 비율이 63.4%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동원F&B, 여성 임원 비중 '0%'로 개선 필요


반면 9일 뉴시스에 따르면 동원F&B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등기·비등기 임원을 포함한 전체 경영진에 여성 인력이 전무한 것으로 기록됐다. 


사외이사 역시 모두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어 여성 리더십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원F&B의 관리직 120명 중 여성은 8명으로, 여성 비중은 6.6%에 그쳤다. 


이는 업계 평균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향후 여성 리더십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