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냄새 제거하는 '냉방 세척' 방법, 폭염에 유용한 꿀팁
전국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서 각 가정에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장기간 사용하지 않았던 에어컨을 다시 켜는 가정이 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에어컨에서 발생하는 쿰쿰하거나 비린내로 불편을 겪고 있다.
청소로도 쉽게 제거되지 않는 냄새로 많은 이들이 곤란해 하는 상황 속, 지난 2018년 일본의 한 누리꾼이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공유한 '꿀팁'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꿀팁'은 간편한 방법으로 에어컨 냄새를 효과적으로 없애줘 당시에도 화제가 됐다. 이를 공유한 일본 누리꾼은 "에어컨을 틀자 이상한 냄새가 나서 내부와 필터까지 청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서비스센터의 조언에 따라 "창문을 열고 16도로 설정한 뒤 1시간 가동해 보았더니 거짓말처럼 냄새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이 방법을 직접 시도한 후기가 이어졌다. 많은 사용자들이 "꾸리꾸리한 냄새 싹 사라졌다. 신기하다", "비린내 나길래 이 방법으로 했더니 진짜 냄새 안 난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 서비스에 따르면, 이 방법은 '냉방 세척'이라는 원리를 활용한 것이다. 제품 내부 열교환기에 수분을 생성시켜 자연 세척한 후, 송풍 모드로 건조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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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실행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창문을 열어 놓은 상태에서 에어컨의 희망온도를 최저로 설정하고 제습 모드로 1시간 가동한다. 그 후 송풍 모드로 전환하여 1시간 이상 작동시키면 된다.
창문을 열어둔 상태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면 외부의 습한 공기가 유입되어 더 많은 물을 발생시키고, 이 물이 열교환기를 자연스럽게 세척한다.
이후 송풍 기능으로 내부를 완전히 건조시키면 냄새의 원인이 제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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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에어컨에서 발생하는 냄새는 주로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사용 중 온도 차이로 생긴 물기가 제품 내부에 남아있으면 이 수분에 냄새 성분이 흡착되어 다음 사용 시 방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냉방 세척은 열교환기에 배어 있는 냄새의 정도에 따라 1일 1회씩 5일 연속으로 실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평소 에어컨 사용 후 송풍 운전을 10분 이상 지속하면 냄새가 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