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제니 바나나킥에 이어... 넷플릭스 '케데헌'에 등장해 난리난 '농심 새우깡'

농심,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통해 세계적 무료 광고 효과 누려


농심이 또 한 번 글로벌 무료 광고의 행운을 잡았다.


지난 3월 블랙핑크 제니가 미국 토크쇼에서 바나나킥을 최애 과자로 소개해 세계적 홍보 효과를 얻은 지 석 달 만에 이번에는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를 통해 새로운 홍보 기회를 맞았다.


Netflix '케이팝 데몬 헌터스'Netflix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1위에 오른 이 애니메이션은 K팝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의 악령 퇴치 활약을 그리는 내용으로, 다양한 한국 문화와 음식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영화 초반부에 주인공들이 공연을 앞두고 간식을 먹는 장면에서 농심 제품과 유사한 식품들이 대거 노출된다는 점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새우깡이다. 애니메이션 속에서는 봉투에 '매운 감자칩'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과자의 모양은 명백히 새우깡을 연상시킨다.


단발머리 캐릭터 조이가 봉투를 한 번에 찢어 새우깡처럼 생긴 과자를 맛있게 먹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사진 제공 = 농심사진 제공 = 농심


애니메이션 속 한국 식품 브랜드 오마주


컵라면에는 더욱 직접적인 오마주가 담겨 있다. 극중 라면 브랜드명은 농심과 유사한 '동심'으로 표기되었으며, 제품명에는 한자로 귀신 '신(神)'자가 사용됐다.


실제 농심은 매울 '신(辛)'자를 사용하지만, 발음은 대표 제품인 신라면과 동일하다.


이 애니메이션의 아트디렉터 김다혜 씨가 SNS에 "라멘이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라면입니다"라고 강조한 게시물이 알려지면서 작품 속 라면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넷플릭스는 영화 공개를 앞두고 미국 뉴욕시에서 컵라면 시식 행사를 개최하며 한국 라면 문화를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농심이 의도치 않게 글로벌 홍보 효과를 누린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image.pngNetflix '케이팝 데몬 헌터스'


지난 3월 블랙핑크 제니가 미국의 인기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에 출연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과자로 농심의 '바나나킥'과 '새우깡' 등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제니의 짧은 언급은 '5초의 마법'이라 불릴 정도로 큰 효과를 가져왔으며, 농심의 주식 시가총액이 나흘 만에 2600억 원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농심 제품의 노출 효과가 더욱 크다고 평가받는다.


지난 20일 공개 이후 미국, 캐나다, 독일, 포르투갈, 태국, 필리핀, 대만 등 40여 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넷플릭스 영화 부문 전체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농심 측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PPL 광고나 홍보 관련 계약을 맺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뉴욕에서 진행한 컵라면 시식 행사에도 별도의 협조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