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가시화... 2분기도 삼성 넘어설 듯

SK하이닉스, HBM3E 독주... 삼성전자와 실적 격차 확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올 2분기에도 삼성전자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HBM3E 12단 제품의 공급 확대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사진=SK하이닉스사진=SK하이닉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9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9조원대 초중반의 실적을 제시한 가운데, 대신증권은 9조1000억원을 예상하며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실적 하향... HBM 납품 지연 여파


반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하향세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7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지만, 최근 들어 5조원대 중후반으로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납품을 목표로 했던 5세대 HBM 공급 일정이 지연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여기에 파운드리 부문의 적자 지속과 낸드플래시 사업 부진도 실적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HBM3E 12단 공급 확대... 연간 영업익 36조원 전망도


SK하이닉스는 상반기 동안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GPU ‘블랙웰 GB300’에 사실상 단독으로 HBM3E를 공급하며 시장을 장악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하며, 삼성전자(30%), 마이크론(20%)을 크게 앞서고 있다. 특히 HBM3E 최신 제품의 경우 점유율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향후 수익성이 더 높은 HBM3E 12단 제품의 공급 비중을 확대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 36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BM3E 12단의 가격은 기존 8단 제품 대비 50~60%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8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SK하이닉스는 7월 넷째 주에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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