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요가, 간단한 표정 운동으로 미용 효과 볼 수 있을까?

특정 표정을 반복하거나 도구 없이 얼굴을 마사지하는 '얼굴 요가'가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간단한 운동법이 실제로 얼굴 윤곽 개선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이 주목받고 있다.

얼굴 요가로 효과를 봤다고 주장하는 글 /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CNN은 피부과 전문의들의 견해를 토대로 얼굴 요가가 얼굴 윤곽 개선, 혈액 순환 촉진, 노화 방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했다. 

얼굴 근육을 오므렸다 폈다 하거나 오리 입처럼 입술을 내미는 단순한 동작만으로도 얼굴 근육 강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코넬대 의대 임상 부교수인 아네타 레스코 박사는 "피부 아래 근육은 미소 짓기, 찡그리기, 음식 씹기 등 다양한 표정을 지을 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이가 들거나 얼굴 근육을 충분히 사용하지 않으면 이 근육들이 위축되어 얼굴이 처지거나 움푹 들어간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상 연구로 확인된 얼굴 요가의 효과

(좌) TikTok 'lili_yavorski', (우) TikTok 'yogafaciaal'

시카고 파인버그 의과대학의 무라드 알람 박사는 얼굴 요가의 기본 원리에 대해 "지방 아래 근육층을 발달시키는 것"이라며 "근육이 성장하면 얼굴 윤곽이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람 박사가 2018년 진행한 연구에서는 중년 남성 16명을 대상으로 20주간 매일 30분씩 얼굴 요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모든 참가자의 얼굴 볼륨감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TilTok 'Lisa.beautyfi'

그는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난 부위는 볼"이라며 "볼 근육은 얼굴 근육 중 가장 큰 부위로, 이 부위에 얼굴 요가를 하면 성장이 가장 눈에 띌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알람 박사는 "표본이 적고 직접적인 측정이 부족해 얼굴 요가 효과를 확실히 확인하려면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얼굴 요가를 실천할 때 주의할 점도 있다.

레스코 교수는 "눈가 피부는 다른 부위보다 얇고 예민하기 때문에 눈 밑 부위를 문지르거나 늘리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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