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월드컵 출전 불확실성에 중국 대체 출전 기대감 고조
이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정치적·군사적 이유로 불투명해지면서 중국 축구계에서는 자국의 대체 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란은 아시아 3차 예선 A조에서 1위를 차지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했으나, 최근 이스라엘과의 군사적 충돌과 미국의 입국 제한 정책으로 인해 월드컵 참가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
중국 축구대표팀 / GettyimagesKorea
2026년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에서 공동 개최되며, 전체 104경기 중 78경기가 미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유지할 경우, 이란 대표팀의 대회 참가에 변수가 될 수 있다.
FIFA 대체팀 선정 기준과 중국의 가능성
이에 중국이 '희망회로'를 열심히 가동하며 관심을 갖는 중이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중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상황 변화로 대체 진출권을 얻을 기회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중국 축구대표팀 / GettyimagesKorea
중국은 아시아 3차 예선 C조에서 5위에 그쳐 본선 진출에 실패했으나, 예선 탈락국 중에서는 FIFA 랭킹 94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FIFA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검토 중이며, 아시아 지역에 공석이 생길 경우 FIFA 랭킹 우위를 바탕으로 중국이 대체팀으로 선정될 수 있다는 희망적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이란의 이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전쟁을 진행 중이던 러시아가 자동 탈락 처리된 사례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중국 언론의 주장에 대해 명확한 근거나 선례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나온다.
FIFA의 대체팀 선정 관례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FIFA 랭킹보다는 해당 대회 예선에서의 성적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르면 이란이 출전하지 못하게 될 경우, 4차 예선에 진출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중 한 팀이 대체될 가능성이 더 높다.
중동 정세와 국제 스포츠의 연관성
중동 지역의 정치적·군사적 긴장 상황이 국제 스포츠 대회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강화된 대이란 제재 정책과 이란-이스라엘 간 지속되는 군사적 갈등은 이란의 월드컵 출전 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중국 축구는 이번 대회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본선 진출에 기대를 걸었으나 예선에서 탈락했다.
현재 중국 축구계는 예상치 못한 정치적 변수를 통한 극적인 기회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러한 가능성이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