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입은 남성의 여성 화장실 침입 시도, 온라인서 논란

비키니 상의와 반바지를 착용한 남성이 어린이 소프트볼 경기장 근처 여성 화장실에 들어가려다 제지당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급속히 확산되며 사회적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프리프레스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17일 영국 인플루언서 올리 런던(Oli London)이 공유한 이 영상은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X 'Oli London'

문제의 영상에는 비키니 상의와 반바지 차림의 한 남성이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소프트볼 경기장 인근 여성 화장실에 진입하려다 한 여성과 격렬한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담겨 있다.

트랜스젠더 권리 악용 논란과 아동 안전 우려

영상 속 여성은 "당신은 여성이 아니다. 나가라"고 강하게 항의하며, 특히 아이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해당 남성의 출입을 저지했다. 또한 "트랜스젠더가 되는 것을 원한다면 다른 장소에 가서 연습하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영상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해당 남성이 진정한 트랜스젠더가 아니라 범죄 의도를 가진 사람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X 'Oli London'

한 네티즌은 "비키니 상의만 입고 여성 화장실에 들어가려는 것은 트랜스젠더의 권리를 악용하는 명백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과거에는 남성들이 여성 화장실에 몰래 침입하려 했지만, 이제는 비키니 상의만 착용하고 '트랜스젠더'라고 주장하면서 당당하게 들어가려 한다"며 이러한 행동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특히 해당 화장실이 어린이 소프트볼 경기장 근처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이 남성은 트랜스젠더가 아니라 소아성애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심각한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 간 충돌을 넘어, 트랜스젠더의 권리 보장과 아동 보호라는 두 가지 중요한 사회적 가치 사이의 균형 문제를 다시 한번 공론화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사례가 트랜스젠더 커뮤니티 전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강화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과 논의를 촉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사건에 대한 지역 당국이나 관계자들의 공식 입장은 발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