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스가, 오클라호마시티에 사상 첫 '파이널 우승' 선물... 파이널 MVP까지 차지

오클라호마시티, 창단 첫 NBA 우승 감격... 길저스-알렉산더 파이널 MVP 등극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9년 만에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7차전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제압하며 창단 이후 첫 우승의 역사를 썼다.


정규리그 MVP에 이어 파이널 MVP까지 차지한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는 올 시즌 최고의 선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인사이트Instagram 'okcthunder'


23일(한국 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펼쳐진 2024-25 NBA 파이널 7차전(7전 4선승제)에서 오클라호마시티는 인디애나를 103-91로 꺾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3패를 기록한 오클라호마시티는 2008년 연고지 이전 후 재창단 이래 처음으로 NBA 챔피언에 등극했다.


혈투 끝에 일군 값진 우승... 인디애나는 첫 우승 좌절


서부 콘퍼런스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오클라호마시티는 1라운드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4연승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2라운드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덴버 너게츠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고,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4승1패로 물리치며 파이널에 올랐다.


인사이트Instagram 'okcthunder'


파이널에서 만난 인디애나와도 치열한 접전을 펼친 오클라호마시티는 결국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1976년 NBA 참가 이후 첫 우승을 노렸던 인디애나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길저스-알렉산더, 6차전 부진 만회하며 MVP 등극


6차전에서 턴오버 8개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길저스-알렉산더는 7차전에서 29점 12어시스트 5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패스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제일런 윌리엄스가 20점, 쳇 홈그렌이 18점으로 뒤를 받쳤다.


전반을 47-48로 근소하게 뒤진 채 마친 오클라호마시티는 3쿼터부터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3쿼터 초반 역전에 성공한 후 케이슨 윌러스의 연속 5득점과 윌리엄스의 레이업으로 순식간에 11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인사이트Instagram 'okcthunder'


3쿼터에만 34점을 폭발시킨 오클라호마시티는 79-68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에서도 길저스-알렉산더의 3점슛으로 기세를 이어간 오클라호마시티는 쿼터 초반 인디애나의 공격을 완벽히 봉쇄하며 90-68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인디애나의 추격으로 한때 10점 차까지 좁혀지기도 했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흔들림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길저스-알렉산더, MVP 트리플 크라운 달성


이번 우승으로 길저스-알렉산더는 정규리그 MVP, 콘퍼런스 파이널 MVP에 이어 파이널 MVP까지 차지하며 올스타전을 제외한 모든 MVP를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인사이트Instagram 'okcthunder'


반면 인디애나는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7차전 1쿼터에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베네딕트 매서린이 24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