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열기구 타고 '로맨틱 프러포즈'... 강풍에 추락해 새신부 숨져

브라질 불법 열기구 사고, 신혼여성 사망 충격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불법 운영 중이던 열기구가 강풍에 휘말려 승객들이 추락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근 결혼한 신혼여성이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인사이트G1


브라질 현지 매체 G1은 17일(현지시간) 상파울루에서 발생한 열기구 사고를 상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3명의 승객을 태운 열기구가 적절한 안전 조치 없이 운행되다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맨틱한 청혼에서 비극으로 변한 순간


사고 당시 열기구 위에서는 37세 티아고 켐피나스가 27세 연인 가브리엘 나시멘토에게 반지를 건네며 청혼하는 로맨틱한 순간이 연출되고 있었다.


나시멘토가 청혼을 수락한 직후, 약 150m 높이까지 상승한 열기구는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조종이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다.


열기구 조종사는 긴급 착륙을 시도했으나 1차 시도에서 실패했고, 이 과정에서 4명의 승객이 열기구 밖으로 추락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차 시도 끝에 열기구는 착륙에 성공했지만, 추락한 승객 중 줄리아나 페레이라(27)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결국 사망했다.


특히 안타까운 점은 페레이라가 최근 결혼한 남편과 함께 브라질의 발렌타인 데이(6월 12일)를 기념하기 위해 열기구를 탑승했다가 비극적인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이다.


안전 불감증이 부른 참사


청혼을 받은 나시멘토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탑승 전 바람 상태가 괜찮은지 조종사에게 물었다"며 "조종사는 항공 장비로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며 오전 9시까지는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브라질 당국의 조사 결과, 해당 열기구 조종사는 상업적 비행이 아닌 개인 비행만 가능한 제한된 면허만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당국은 조종사를 중대한 살인죄와 불법 열기구 비행 혐의로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