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작은 운전자들의 고충, 샤오미 자동차 피로 감지 시스템 오작동 논란
"운전에 집중하세요, 안전에 주의하세요"
눈을 아무리 크게 뜨고 운전에 집중을 해도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나오는 음성 안내에 운전자는 결국 분노를 터뜨리기에 이르렀다.
20일(현지 시간) 중국 포털 시나닷컴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샤오미 전기차 피로 감지 시스템 오작동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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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성 출신 리씨는 최근 샤오미 SU7 Max를 운전하던 중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했다. 정상적으로 운전하고 있었음에도 계속해서 "운전에 집중하세요"라는 경고음이 반복된 것.
음성 경고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에도 '운전에 집중하세요, 안전에 주의하세요'라는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표시됐다.
리씨가 공개한 영상에서 그는 경고음을 멈추기 위해 눈에 힘을 주고 억지로 크게 뜨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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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눈을 힘껏 뜬 후에야 경고음이 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눈을 다시 편하게 뜨자 다시 경고음이 들렸다"며 "눈이 너무 작아서 내가 자는 줄 알았나 보다"라고 당혹감을 표했다.
그는 주행 중 약 20번 정도 경고음이 울렸고, 이로 인해 운전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스템이 운전자가 잠든 줄 안 듯", "눈 작은 것도 서러운데", "샤오미 전기차 타면 눈 커지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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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을 겪은 것은 리씨뿐만이 아니다. 많은 누리꾼들이 링크 & 코(Lynk & Co), 디팔(Deepal), GM 등의 차량에서 유사한 문제를 경험했다는 댓글을 남겼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미 고객센터에 이 문제를 신고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SU7 Max / SoyaCincau
샤오미 공식 고객센터에 따르면, 리 씨가 경험한 것은 샤오미 SU7의 '피로 모니터링' 기능이다.
이 시스템은 차량 핸들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의 상태를 감지한다. 운전자가 눈을 감거나, 고개를 돌리거나, 하품을 하거나,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등 피곤하거나 주의가 산만해진 것으로 감지되면 시스템은 음성 안내, 중앙 제어 화면 팝업 등을 통해 경고한다.
운전자가 알림 후에도 오랫동안 응답하지 않으면 차량은 천천히 감속하여 정지한다.
고객 서비스팀은 "차량 소유자가 이 기능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운전 설정에서 피로 알림 기능을 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기능은 차량 소유자의 안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므로 끄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