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에 들어간 19억 복권, 기적적인 당첨 인정
중국에서 한 남성이 1,000만 위안(약 19억원) 상당의 복권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 아찔한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첨금을 무사히 수령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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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 시각) 중국 광명왕 보도에 따르면, 윈난성 리장에 거주하는 장씨는 평소와 같이 구매한 복권을 바지 주머니에 넣어둔 채 완전히 잊어버렸다.
이후 그는 해당 바지를 그대로 세탁기에 넣어 세탁을 진행했고, 복권은 주머니 안에서 말라붙은 상태로 발견됐다.
세탁된 복권은 19억 원짜리 당첨복권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며칠이 지난 후, 장씨는 자신이 복권을 구매한 지역에서 1등 당첨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이 소식을 듣고 뒤늦게 복권이 생각난 그는 급히 바지 주머니를 확인했다.
꺼내든 복권은 이미 종이가 구겨지고 색이 바랜 상태였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복권을 들고 곧바로 윈난성 스포츠복권센터로 향했다.
훼손된 복권도 당첨 인정 가능
복권센터에서 판독 절차를 거친 결과, 장씨의 복권은 당첨 사실이 최종 확인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센터 관계자는 "복권의 상태가 훼손되더라도 당첨 번호와 고유 정보가 식별 가능하면 지급에는 문제가 없다"며 "단 심하게 훼손돼 인식이 어려우면 지급이 불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인터뷰에서 "20년 넘게 꾸준히 소액의 복권만 사 왔고, 안 되면 그냥 스포츠 발전에 기부하는 셈이라 생각했다"며 "이번엔 정말 가슴이 철렁했지만, 당첨이 인정돼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19억짜리 종이라니, 심장이 얼마나 철렁했을까", "한순간에 전부 날릴 뻔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결국 19억을 손에 쥐었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