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립국방과학기술대학교, 모기 크기 생체 로봇 개발 성공
중국 국립국방과학기술대학교가 모기 크기의 초소형 생체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EE타임스 차이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국방기술대는 이날 "모기 크기의 생체 공학 로봇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라고 밝히면서 "이 로봇은 생물학적 특성과 최첨단 기술이 융합된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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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로봇을 모기 크기로 축소하려면 미세전자기계시스템( MEMS ), 재료과학, 생체공학 등 여러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라면서 "마이크로칩 설계 및 제조 공정은 매우 어려운 과제다. 센서, 전력 소자, 제어 회로 등이 작은 공간에 정밀하게 통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로봇이 군사 정찰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초소형 생체 로봇은 길이 2cm, 날개폭 3cm, 무게 0.3g 미만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자율 비행 생체 로봇 중 하나로 평가된다.
国防科技大学研发蚊子大小的仿生类机器人,体积小、质量轻、 便于携带,被广泛应用于环境探测、 目标搜索、侦查打击等复杂环境。
— 戎少年 (@0K7n9Nviz82KC9r) June 19, 2025
以后蚊子不要随便拍,如果没有拍出血,自己就要赔出血了 pic.twitter.com/k1yAzjjmMr
실제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로봇은 두 손가락으로 집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긴다.
모기와 유사한 크기로 제작되어 기존 정찰 장비가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도 침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기의 비행 메커니즘을 그대로 모방해 회전, 저고도 다이빙 등 고난도 기동도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가벼운 무게와 뛰어난 은폐 능력을 바탕으로 정보 수집과 특수 정찰 임무에 최적화된 성능을 보여준다.
EE타임스는 관련해 "(이 로봇은) 전장에서 이상적인 '정보 선구자'로 활약할 수 있다"라면서 "적진에 잠입하고, 좁은 틈을 통과하고, 내장된 마이크로 센서와 고화질 카메라를 통해 핵심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초소형 생체 로봇의 특성은 영화 '듄' 속 암살 기계 '헌터 시커'를 떠오르게 한다.
2021년 개봉한 영화 '듄: 파트 1'에 등장하는 헌터 시커는 모기를 쏙 빼닮은 비주얼과 크기로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주인공 폴 아트레이데스의 방에 침입해 암살을 시도했다.
군사 및 민간 분야 활용 가능성
이번에 개발된 생체 로봇은 군사적 용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민간 분야에서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재난 현장에서의 인명 구조, 환경 모니터링, 의료 분야에서의 미세 수술 등 접근이 어려운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