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해변서 20세 여대생 집단성폭행, 용의자 10명 체포... 잡고 보니 4명은 미성년자

인도 해변 축제장에서 발생한 충격적 성범죄


인도 동부 오디샤주의 고팔푸르 해변에서 20세 여대생이 집단 성폭행을 당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인디아익스프레스와 힌두스탄타임스는 이 사건과 관련해 미성년자 4명을 포함한 10명의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 동부 오디샤주(州) 고팔푸르 해변에 친구와 함께 놀러 갔던 20세 여대생이 집단성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은 현지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 동부 오디샤주(州) 고팔푸르 해변에 친구와 함께 놀러 갔던 20세 여대생이 집단성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은 현지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 10명 중 성인 6명 / 고팔푸르 경찰서 제공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5일 일요일 오후 8시경 고팔푸르 해변의 한적한 곳에서 발생했다. 


브라마푸르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피해 여성은 라자 축제를 맞아 남자인 친구와 함께 해변을 찾았다가 무차별적인 폭력과 성범죄의 표적이 됐다.


피해자와 친구가 오후 6시 30분경 해변에 도착한 지 약 1시간 30분 후, 10명의 남성 무리가 접근해 돈을 요구했다. 이들은 두 사람의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할 경우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피해자들이 풀어달라고 간청했지만, 가해자들은 친구의 손을 결박한 후 여성을 30미터 떨어진 곳으로 끌고 가 3명이 차례로 성폭행했고, 나머지 7명은 이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조사됐다.


성범죄 용의자 신속 검거와 사회적 파장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피해자와 친구는 사건 발생 후 오후 11시경 고팔푸르 경찰서를 찾았으나, 신원 노출을 우려해 정식 신고를 미뤘다.


경찰의 설득으로 다음날 저녁 정식 신고서가 제출됐고, 경찰은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해 17일 용의자 10명 전원을 체포하는 성과를 거뒀다.


체포된 성인 용의자 6명은 프라모드 나약(23), 바부람 달라이(19), 쿠날 프라단(24), 옴 프라단(19), 락만 프라단(24), 디팍 타라이(19)로 확인됐다. 미성년자 4명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베르함푸르 경찰청장 사라바나 비벡 M은 "미성년자 용의자 4명도 성인과 동일하게 법정에 세우기 위해 청소년사법위원회(JJB)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사건은 인도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오디샤주 야당 대표이자 전 주지사인 나빈 파트나익은 "주요 관광지에서 발생한 이 충격적 사건은 우리 주의 양심을 뒤흔들었고, 공공장소에서 여성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며 주정부의 단호한 조치를 촉구했다.


주 여성아동개발부 장관을 겸임하는 여당 의원 프라바티 파리다는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