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술 깨려고"... 음주 상태로 차 '밀며' 이동한 남성들, 경찰 판단 봤더니

술 먹고 차 '밀며' 500m 이동한 남성들


음주 상태로 차량을 손으로 밀며 '끌고' 가는 행위는 처벌 대상일까?


지난 17일(현지 시각) 중국 광명일보, 화성신문은 술을 마신 상태로 차를 밀고 가는 남성들의 모습이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성들은 지난 11일 오후 9시께 중국 후베이성 샹양시의 판웨이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직접 밀고 이동했다.


인사이트웨이보 갈무리


공개된 사진을 보면 차량 운전석 문을 열고 방향을 조정하는 남성과 함께 또 다른 두 명의 남성이 뒤에서 차량을 미는 모습이다.


해당 장면을 목격하고 SNS에 이를 공유한 누리꾼 A씨는 "술을 마셨음에도 차를 몰지 않는 '준법정신'"이라며 남성들의 행동을 칭찬했다. A씨에 따르면 남성들은 술도 깨고, 운동도 할 겸 '만장일치'로 차를 밀고 가는 것에 동의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남성들의 아이디어가 기발하다"며 유머러스한 반응을 보였으나, 또 다른 누리꾼들은 "황당한 발상"이라며 남성들의 행동을 지적했다.


인사이트웨이보 갈무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차를 운전한 것은 아니므로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지만, '비교통 활동'을 위해 도로를 점거한 '도로교통안전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경찰이 CCTV를 확인해 본 결과, 남성들은 판웨이도로에서 우회전해 교차로를 지나 약 500m 거리까지 차량을 끌고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요 시간은 30분가량이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영상 속 남성들의 '누나'라고 밝힌 한 여성은 "삼형제가 고장난 차를 밀고 간 것이다. 운전석 쪽에서 차를 민 큰형은 술에 취하지 않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