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너무 잘 맞더라"... 인생 친구, 알고 보니 쌍둥이?

생후 10일 만에 따로 입양돼 헤어진 쌍둥이 자매가 17살에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되었고, 1년이 지난 뒤에야 서로가 친자매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쌍둥이 자매 하이차오(Hai Chao)와 장궈신(Zhang Guoxin)은 같은 도시에 입양됐다.

입양 당시 이들의 부모가 쌍둥이 모두 허베이성의 가정으로 가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쌍둥이는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한 도시에서 자랐다.

하이차오는 17살 때 친구에게 "옷 가게 점원이 너랑 똑같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직접 가게를 찾았고 그곳에서 장궈신을 처음 만났다.

SCMP

이때 이들은 몰랐지만 쌍둥이였기에 생일이 같았고, 생후 100일쯤 죽을 만큼 아팠던 경험도 일치했다.

게다가 머리 스타일과 목소리, 음식 취향까지 비슷해 금세 절친이 됐지만 자매라는 사실은 몰랐다.

양부모들은 두 사람이 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서로 딸을 뺏길까 봐 이를 숨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절친한 친구로 지낸 지 14개월이 지난 후에야 양쪽 부모가 진실을 털어놓았다. 

Douyin '大张小海'

두 사람은 가위바위보로 언니를 정했고, 이긴 장궈신이 실제 언니인 것으로 나중에 밝혀졌다.

이후에도 두 사람 사이에는 놀라운 우연이 이어졌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집을 마련했고, 자녀들도 동갑으로 같은 반에 배정됐다. 아이들 외모까지 닮아 교사가 학부모 상담에서 헷갈려 할 정도였다.

현재 37세가 된 이들은 함께 SNS 계정을 운영 중이며, 팔로워 수는 6만 2,000명이 넘는다.

최근에는 재회 20주년을 기념하며 "지난 20년은 행복으로 가득 찼다. 앞으로의 20년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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