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한 장에 만원, 한 봉지에 100만 원... 세상에서 가장 비싼 '고급 김' 무슨 맛인가 봤더니

일본 프리미엄 김, 한 장당 1만원 넘는 가격으로 기네스 기록 등재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김 브랜드가 경매에서 한 장당 1200엔(한화 약 1만 1000원)에 낙찰되며 '경매에서 낙찰된 가장 비싼 김'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


인사이트일본의 프리미엄 김 브랜드 ‘시오야 이치반’의 김이 ‘경매에서 낙찰된 가장 비싼 김’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 / 제과점 '후가' 인스타그램


구마모토TV가 지난 1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가와치마치에서 생산된 구운김 브랜드 '시오야 이치반'이 올해 2월 4일 자로 이 같은 기록을 공식 인정받았다.


김 제조업체 '츠호', 제과점 '후가', 유통업체 '아리아케 김 연구소' 등 3개 업체는 지난 2월 구마모토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가 개최한 입찰회에서 시오야 이치반 김 100장 한 세트를 12만엔(한화 약 113만원)에 낙찰받았다.


이는 단순한 상품 구매가 아닌 지역 김 산업을 살리기 위한 의미 있는 행동이었다.


지구온난화로 위기에 처한 일본 김 산업 살리기 위한 노력


이들 업체가 고가 입찰에 나선 배경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지속되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적조 현상으로 아리아케해(海)에서는 3년 연속 김 흉작이 이어졌다. 이에 생산자들을 응원하고 지역 김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이다.


인사이트일본의 프리미엄 김 브랜드 ‘시오야 이치반’의 김이 ‘경매에서 낙찰된 가장 비싼 김’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 이달 4일 인증서를 받는 모습. / 제과점 '후가' 인스타그램


기네스 세계 기록 등재를 통해 화제가 되면 어려움에 처한 생산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기네스 인증서 수여식은 이달 4일 개최됐으며, 약 20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3개 업체에 인증서가 전달됐다.


수상 업체들은 "시오야 이치반을 통해 아리아케해의 보물이라 할 수 있는 고품질의 맛있는 김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싶다"며 "후계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김 산업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가 인정한 프리미엄 김의 특별한 가치


시오야 이치반은 구마모토시 가와치마치 어장에서 양식된 김 중에서도 특별한 제품이다.


인사이트구마모토TV 보도화면 캡처


첫 수확한 김 중에서도 감칠맛, 향, 부드러움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최상급 김만을 선별해 브랜드화했다. 이러한 품질 관리가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것이다.


아리아케 김 연구소의 시마다 유미코 대표는 "아리아케해의 불안정한 해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렇게 훌륭한 김이 생산돼 기쁘다"며 "구마모토 김을 세계에 더 알리고 싶다. 세계 최고를 인정받은 김을 생산할 수 있는 어장으로서, 구마모토 김 전체를 부흥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네스 기록에 등재된 이 프리미엄 김은 현재 구마모토시의 쓰루야 백화점, 제과점 후가, 아리아케 김 연구소 직영점 및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