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여캠 BJ에 푹 빠져 죽은 아들 '사망 보험금'까지 탈탈 털어 1억 넘게 후원한 가장

고액 후원자 자금 출처 알고 보니... '아들 사망 보험금'


개인 방송을 하는 여성 스트리머에게 후원금을 보내기 위해 아들의 사망 보험금까지 모두 탕진한 가장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중국어 매체 신츄데일리(Sinchew Daily)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에 사는 황(黃)씨는 한 여성 스트리머를 후원하기 위해 아들의 사망 보험금 60만 위안(한화 약 1억 1,400만 원)을 모두 사용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황씨의 아내가 여성 스트리머에게 후원금 반환을 요구했으나, 스트리머는 이를 거부했다.


인사이트황씨 가족이 여성 스트리머에게 후원금 환불을 요구하며 진행한 라이브방송 / 新浪网


그러자 아내는 SNS를 통해 이러한 사연을 공개했고, 논란이 커지자 중국 당국이 중재에 나섰다.


결국 해당 스트리머는 일부 금액을 황씨의 아내에게 돌려줄 수밖에 없었다. 아들의 사망 보험금은 부부의 공동 자산이기 때문이다.


스트리머는 새로 개설한 SNS 계정에서 "황씨의 상황을 알게 된 후 이미 10만 위안(한화 약 1,900만 원)을 돌려줬다"며 "스트리머와 팬 사이 소통일 뿐 그 이상의 교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는 황씨의 거액 후원이 단순 팬심을 넘어선 거래였다는 의혹을 반박하기 위한 설명이었다.


그는 자신의 라이브 방송에서 "인도주의 차원에서 15만 위안(한화 약 2,800만 원)을 환불해줬다"면서 이를 입증하는 관련 서류도 보여줬다.


신츄데일리는 해당 스트리머가 60만 위안 중 총 15만 위안을 반환하면서 분쟁이 일단락됐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