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떨어지는데 루프탑에서 광란의 파티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레바논에서는 뜻밖의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인도 매체 NDTV에 따르면 최근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서는 레바논 베이루트의 한 루프탑 바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미사일 여러 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도 이를 지켜보는 영상 속 사람들은 마치 불꽃놀이를 즐기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X 'VintageVault8'
루프탑 파티를 즐기던 사람들은 투명한 유리창에 밀착해 휴대폰으로 미사일이 날아가는 장면을 촬영했다.
색소폰 연주자는 미사일이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고도 연주를 이어갔다. 이러한 영상의 상단에는 '레바논에서'라는 설명이 붙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이란 공습 작전명 '일어서는 사자(Operation Rising Lion)'를 개시한 이후 공개됐다.
They’re rlly enjoying the light show in Lebanon pic.twitter.com/9cdKPtDziZ
— (@VintageVault8) June 15, 2025
NDTV는 xAI 그록(Grok)이 영상의 촬영 장소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한 호텔 옥상이라고 분석한 내용을 인용했다.
이 영상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죄 없는 사람들이 죽기 직전인데 파티가 하고 싶나", "미사일인 거 모르지는 않겠지", "누가 보면 불꽃놀이인 줄 알겠다"는 등의 비난을 남겼다.
한편 이스라엘의 '일어서는 사자' 공격으로 이란에서만 사망자 120여 명, 부상자 약 900명이 집계됐다. 이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도 10여 명이 숨지고 380명이 다쳤다.
지난 13일 이란 테헤란에서 굴삭기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된 주거용 건물의 잔해를 치우고 있다.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