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2살 아들이 가지고 놀던 '아빠 총'에 20대 엄마 사망... 브라질서 벌어진 비극

브라질 가정에서 발생한 비극적 총기 사고


브라질에서 한 가정의 평화로운 시간이 순식간에 비극으로 변했다. 두 살배기 아이가 아버지의 총을 가지고 놀다가 실수로 어머니를 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인사이트브라질에서 한 20대 여성이 두 살배기 아들이 우발적으로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CCTV에 담긴 총을 갖고 놀고 있는 아이의 모습. / DailyMail


지난 14일(현지시간) 브라질 G1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3일 브라질 중서부 마투그로수주(州) 히우베르지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했다.


당시 부부는 두 살 된 아들과 함께 마당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부모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아이는 마당 탁자에 놓여 있던 9㎜ 권총에 손을 뻗었다.


아이가 총을 잡고 어머니 쪽으로 돌아서는 순간, 실수로 방아쇠가 당겨져 총알이 발사됐다.


CCTV에 포착된 비극적 순간


이 비극적인 상황은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모두 녹화됐다.


영상에는 총알에 맞은 직후 27세 어머니가 놀라 일어나 잠시 배회하다 쓰러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어머니에게 달려가 껴안으려는 아이의 모습과, 총을 치우고 아내를 살피는 아버지의 모습도 함께 포착됐다.


이 총격으로 어머니는 팔과 가슴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고 당시 사용된 총기는 아이 아버지의 이름으로 정식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총을 든 것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현재 경찰은 이 사건을 아이의 우발적 총기 발사로 보고, 아이 아버지를 상대로 과실치사 및 무기류 보관 주의 의무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담당 경찰관 다니엘 펠리스미노는 "가족의 비극을 고려해 다음 주 조사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아이는 사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가족과 함께 지낼 것이며, 필요한 경우 아동보호위원회에 사건을 넘겨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