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알아서 없어졌을 줄"... 52년 전 '15cm' 칫솔 삼키고 그냥 살아온 남성

52년간 몸속에 있던 칫솔, 극적 제거


중국 안후이성에 거주하는 64세 남성의 몸에서 어린 시절 삼킨 칫솔이 무려 52년 만에 발견돼 제거되는 놀라운 의료 사례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최근 심해진 흉부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자신의 몸속에 오랫동안 있었던 이물질의 존재를 알게 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중화왕 보도에 따르면, 양모 씨는 가족들의 권유로 병원을 방문했고, 정밀 CT 검사를 통해 십이지장 구부에 약 15cm 길이의 칫솔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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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은 이 칫솔이 이미 장 점막을 관통해 염증을 일으키고 있었으며, 방치할 경우 장 천공이나 패혈증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의 실수가 반세기 후 건강 위협


의료진은 양씨에게 전신마취 후 복강경 수술을 시행했으며, 약 40분 만에 칫솔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수술 후 양씨의 상태는 안정되어 이미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놀라운 것은 이 칫솔의 유래였다. 양씨는 의료진에게 "12살 때 장난삼아 칫솔을 삼켰지만, 부모님께 혼날까 봐 말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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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몸에서 자연스럽게 없어졌을 거라 생각했지, 이렇게까지 오래 남아 있을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 특이한 의료 사례는 소화기 이물질의 장기 체류 가능성과 그로 인한 건강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의학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몸이 그걸 52년이나 품고 있었다는 게 더 무섭다", "도대체 어떻게 삼킨 거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