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단골 식당 주인 18개월 아기에 장난으로 '맥주' 먹인 손님... 병원 긴급 이송

사장 부부의 18개월 아기한테 장난으로 술 먹인 단골 손님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이는 맥주를 마신 18개월 아기가 병원으로 급히 옮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중국 경제 매체 신랑재경(新浪财经)에 따르면 12일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에 위치한 한 음식점의 단골이라는 왕(王)씨는 사장 부부가 바쁘게 일하는 사이 혼자 놀고 있는 부부의 아기에게 맥주를 먹였다.


직후 알코올 중독 증상이 나타난 아기는 얼굴이 비정상적으로 빨개졌고, 몸 곳곳에 발진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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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어머니 진씨는 "주방에서 채소를 씻고 있었는데, 남편이 크게 소리를 질러 밖으로 뛰어나왔다"면서 "아기의 얼굴이 빨개지는 걸 보고 깜짝 놀라서 바로 안아 들고 병원으로 달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아기는 병원에 제때 도착해 큰 화를 면했으며,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아기의 응급 진료를 맡은 소아과 의사는 "조금만 늦게 도착했어도 심각한 알코올 중독으로 호흡이 멈췄을 것"이라며 "어린아이는 성인에 비해 알코올 대사 능력이 1/3 수준이다. 맥주 50ml만으로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다"고 강조했다.


진씨는 "평소 식당 일이 바빠서 아기가 가게에서 혼자 놀았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며 "앞으로는 모르는 사람과 아기가 절대 만나지 못하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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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씨는 현지 매체에 "아기를 놀리려고 한 장난이었고, 그렇게 위험한 일인 줄 몰랐다"며 "맥주라 도수가 높지 않아 별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내 고향에서는 아기들이 술을 조금 마시는 일이 흔하다"고 변명했다.


이에 피해 부모는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손님이 이런 일을 벌일 줄 몰랐다"며 병원비 전액을 요구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관련해 왕씨는 "병원비는 당연히 내가 내겠지만 아기를 고의로 아프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현지 경찰은 사건 당시의 증거 자료를 확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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