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공습... 생방송하던 앵커 급히 대피한 긴박한 상황, 카메라에 담겼다 (영상)

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본부 공습... 생방송하던 앵커, 폭격에 급히 대피


이스라엘이 이란 국영방송 이슬람 공화국 방송(IRIB) 본부에 폭격을 가해 생방송이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당시 스튜디오에서 방송 중이던 여성 앵커가 스튜디오를 탈출하는 장면이 담긴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인사이트IRINN


16일(현지 시간) 이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이란 테헤란 북부인 3구에 위치한 IRIB 방송국 본사가 두 차례 공습당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란의 선전과 선동의 대변인은 사라질 것"이라고 공언한 직후 이루어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테헤란에 위치한 IRIB 건물이 이스라엘 전투기의 폭격을 받는 순간이 생생하게 담겼다.


이스라엘 공습 상황을 전하던 여성 앵커는 갑작스러운 폭발음과 함께 천장에서 잔해가 떨어지자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며 스튜디오를 급히 빠져나갔고, 이후 연기와 파편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방송이 중단됐다.



타스님통신(Tasnim News Agency)은 IRIB가 예비 스튜디오를 이용해 방송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란 공식 통신사 이슬람공화국통신(IRNA)은 이번 공습으로 인한 정확한 사망자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공습 약 1시간 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페르시아어로 "이스라엘군은 앞으로 몇 시간 내로 테헤란 3구 지역에서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작전을 펼 것"이라며 IRIB 본부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를 발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Kashmir Observer


이란-이스라엘 갈등 고조... 양측 민간인 피해 속출


또 다른 영상에서는 IRIB 기자가 불타는 스튜디오 건물을 배경으로 생중계를 이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기자는 손에 피가 흐르는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보도를 이어갔다.


IRIB 본사가 위치한 테헤란 북쪽의 3구에 남서쪽으로 인접한 2구에는 주이란 한국대사관이 있다.


대사관은 이날 오전 "이란 정세와 상황을 감안해 추후 별도 공지 시까지 영사민원실 운영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인사이트16일(현지 시간) 이란 국영 방송사 산하 이란이슬람공화국 뉴스 네트워크(IRINN·Irish Republic of Iran News Network) 건물에 이스라엘의 공습이 가해졌다는 보도가 나온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번 공습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로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하이파에서 최소 8명이 사망한 직후 이루어진 보복 공격의 일환이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은 중동 지역의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양국은 지난 4일간 미사일을 주고받으며 전면전으로 확대될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인사이트16일(현지 시간)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심하게 파손된 이스라엘 브네이브라크의 건물 / GettyimagesKorea


이스라엘의 테헤란 민간인 대상 공습 경고로 수천 명의 이란인들이 수도를 떠나 대피하고 있으며, 추가 공습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5일까지 이스라엘에서는 사망자 13명, 이란에서는 최소 40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중동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