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가슴팍에 '엄마 증명사진' 붙이고 입학 시험 본 소년... 이유 물었더니

엄마 증명사진 가슴에 붙이고 시험 치른 아들, 알고 보니 OO 사진이었다


시험이 끝난 뒤 긴장이 풀린 얼굴로 학교를 나서던 한 남학생. 그의 가슴팍에는 엄마의 증명사진이 붙어있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샤오샹천바오(潇湘晨报)'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중학생은 최근 왼쪽 가슴에 엄마의 사진을 붙인 채 고등학교 입시 시험을 치렀다.


알고 보니 소년의 엄마는 담관암에 걸려 항암치료를 6~7회가량 받았으나, 그가 15살이 되는 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인사이트 央视新闻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관으로, 이곳에 암이 발생하면 5년 생존율이 20%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엄마를 떠나보낸 소년은 중요한 시험을 치르기에 앞서 엄마의 영정사진을 준비했다.


심장과 가까운 곳에 이를 붙이고 어머니와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시험을 보기 위해서다. 시험을 마친 뒤에는 곧장 묘지에 찾아갔다고.


인사이트央视新闻


소년의 아빠는 "일찍 철든 아들이라 항상 얌전했는데, 시험장에 엄마의 영정사진을 가져갈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이에 소년은 "엄마의 유언이 대학에 합격해 유용한 사람이 되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이미 효자다", "엄마가 하늘에서도 자랑스럽게 여기실 것", "소년은 분명 엄마의 유언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남겼다.


인사이트 央视新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