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사랑이 담긴 특별한 선물, 직접 만든 '라부부' 인형 화제
최근 라부부 인형의 인기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한 여성이 공개한 '핸드메이드 라부부'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Goody25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에 사는 여성 A씨는 중국판 틱톡 '더우인'을 통해 자신이 애타게 찾던 팝마트(POP MART)의 인기 캐릭터 '라부부(Labubu)' 인형을 구하지 못하자, 아버지가 직접 바느질 해 만들어 준 사연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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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마트(Pop Mart)는 중국의 장난감 회사로 구매 전 박스 안에 어떤 디자인의 인형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블라인드 박스' 판매 방식으로 유명해졌다.
특히 팝마트의 인형 중 '라부부(LABUBU)' 시리즈는 전 세계 수집가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다. 희소성 높은 특별 에디션은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리셀 시장에서 라부부 인형은 약 652달러(한화 약 89만 원)라는 고가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10일 경매에서 131cm 크기의 민트색 라부부 인형이 108만 위안(한화 약 2억 549만 원), 160cm 갈색 라부부 인형이 82만 위안(한화 약 1억 5,602만 원)에 낙찰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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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빠표 라부부' 탄생
a씨가 공유한 영상에 따르면, 그녀의 아빠는 딸이 원하는 라부부 인형을 구할 수 없어 상심한 표정을 보고 직접 만들어 주기로 결심했다.
아빠 B씨는 인터넷에서 라부부 이미지를 꼼꼼히 살펴본 후, 천과 실, 바느질 도구를 이용해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여 인형을 제작했다.
완성된 '아빠표 라부부'는 원본의 특징인 회색 몸체와 무지개 눈까지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게 재현돼 감탄을 자아낸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B씨가 딸을 위해 다양한 색상의 라부부 인형을 추가로 만들어, 기분에 따라 바꿔가며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다.
A씨는 자신의 "세상에 단 하나뿐인 라부부를 가지게 되었다"며 아버지의 정성에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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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SNS에서 확산되며 백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진짜 라부부 인형보다 더 가치 있다", "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진짜 한정판",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커스텀 제작품"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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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각에서는 저작권 침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법률 전문가들은 "개인적 용도로 제작된 비영리 수제품은 일반적으로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의 저작권법에 따르면, 상업적 목적 없이 개인 사용을 위한 창작물은 공정 이용(fair use)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예상치 못한 인기에 딸은 "아빠가 '천 명의 팬을 거느린 블로거'가 되었다"며 즐거워했다.
아빠 B씨는 갑작스러운 관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팬들을 위한 특별한 인형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