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나이로 80세까지 살았던 일본 판다 '탄탄'도 피하지 못한 '박제'
사람 나이로 약 80세까지 살았던 일본 최고령 판다 '탄탄'이 중국 반환을 위해 박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일본 방송 NHK에 따르면 2000년 일본에 임대됐다가 지난해 4월 28세로 생을 마감한 판다 '탄탄'이 박제 작업을 마친 뒤 중국으로 반환될 예정이다.
탄탄은 중국에서 '솽솽(爽爽)'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의 회복을 기원하는 뜻에서 일본 고베시 오지 동물원에 대여돼 '부흥의 상징'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탄탄의 생전 모습 / YouTube '神戸市立王子動物園公式'
최근 고베시에 따르면 과거 탄탄은 사망 후에도 중국에 반환한다는 계약을 맺고 일본에 보내졌다.
따라서 중국 측과 협의 끝에 고베시가 탄탄을 직접 박제하고 골격 표본으로 만들어 중국에 보내기로 한 것이다.
고베시는 지난 3월 약 730만 엔(한화 약 6,890만 원)을 들여 탄탄을 박제했으며, 워싱턴 협약에 따라 정부의 국외 운송 허가를 받기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탄의 생전 모습 / YouTube '神戸市立王子動物園公式'
현재 해당 동물원은 박제된 판다 탄탄의 중국 반환에 앞서 일반인 공개 여부를 중국 측과 논의 중이다.
한편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서는 2016년 세상을 떠난 푸바오의 외할머니 판다 '신니얼(新妮兒)'이 중국 청두에 위치한 생명의 신비 박물관에 박제 상태로 전시된 모습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탄탄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판다들이 가까운 미래에 중국서 박제된 상태로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청두의 생명의 신비 박물관에 전시된 판다 '신니얼' / people.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