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셀카할머니, 향년 97세의 나이로 별세
"늙으면 버려지는 것도 삶의 일부"
나이와 관련된 농담을 곁들인 재치 있는 사진으로 SNS에서 화제가 된 '셀카할머니' 니시모토 키미코씨가 향년 9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9일 니시모토 씨의 아들은 고인의 SNS 계정을 통해 이 같은 부고 소식을 전했다.
Instagram 'kimiko_nishimoto'
고인의 아들은 "어머니께서는 항상 미소와 함께 창작을 즐기셨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작품을 제작해 오셨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의 작품은 72세부터 시작됐지만, 많은 사람들 덕분에 축복받고 풍요로웠던 25년 사진 인생을 살다 가셨다"고 덧붙였다.
1928년 브라질에서 태어난 고인은 8살 때 일본으로 이주해 미용사와 자전거 선수 등으로 활동했다. 27세에 결혼해 세 자녀의 엄마가 된 고인은 아트 디렉터인 아들에게 사진을 배우면서 72세라는 늦은 나이에 '셀카'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Instagram 'kimiko_nishimoto'
이후 사진 편집 기술 등을 독학해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해 온 고인은 무려 4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기 작가가 됐다.
생전 고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인생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며 "나는 그저 주위를 둘러보며 흥미로운 사진을 찍는다. 아름답고, 귀엽고, 이상한 것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고인의 부고 소식을 접한 전 세계 누리꾼들은 "당신의 작품을 보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해주셨다", "할머니의 멋진 미소는 저희들 가슴에 항상 남아있을 것" 등 애도의 말을 전했다.
아래는 故 니시모토 키미코씨의 작품들이다.
Instagram 'kimiko_nishim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