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이란 미사일 100여 발 공격에 '아이언돔' 또 뚫렸다... 이스라엘 방공체계 '구멍' 드러나 (영상)

이스라엘 방공체계, 이란 미사일 공격에 '시험대' 올라


이스라엘의 세계적 수준 방공체계가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허점을 보이면서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발사한 100기 이상의 미사일에 맞서 이스라엘의 다층 방어망이 가동됐으나, 텔아비브 등지에서 4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방공체계에 일부 허점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Times News


이스라엘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고도별로 특화된 다층 방공체계를 구축해왔다.


대기권 밖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최상층 방어체계이자 이스라엘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는 '애로우-3', 2017년 실전 배치된 중거리 미사일을 방어하는 '다비드 슬링' 그리고 단거리 로켓을 막는 '아이언 돔'이 배치되어 있다.


2023년에는 고출력 레이저 요격 시스템인 '아이언 빔'도 도입했다.


그러나 이란의 이번 공격은 이 방어망의 한계를 시험했다. 이날 이란이 100기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 공습에 나서자, 텔아비브 등에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일부 미사일은 건물에 명중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대부분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일부 미사일이 방어망을 뚫고 피해를 입힌 사실은 부인할 수 없게 됐다.



이스라엘의 다층 방공체계와 그 한계


특히 음속보다 빠른 속도로 대기권 가장자리까지 날아가는 탄도미사일은 가장 큰 위협이다.


이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거리인 1,600km를 단 몇 분 만에 날아갈 수 있다.


또한 애로우-3의 요격 미사일은 가격이 비싸고 수량이 제한되어 있어 모든 탄도미사일을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이란이 대규모 공격을 이어 나간다면 요격 미사일이 소진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인사이트X(Twitter)


이스라엘 방공체계가 직면한 또 다른 도전은 드론 위협이다.


저고도로 비행하며 레이더 탐지가 어려운 드론은 기존 방공체계의 약점을 노릴 수 있다.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을 결합한 복합 공격 전술을 구사할 경우, 이스라엘의 방어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


인사이트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NBC


또한 레바논 무장 정파 하마스 등 '저항의 축' 세력들의 협공 가능성도 방어에 또 다른 변수다.


레바논의 헤즈볼라, 가자지구의 하마스, 예멘의 후티 반군 등이 동시에 공격할 경우 이스라엘의 방공 자원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한계를 국제 협력으로 보완하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배치했으며, 지중해에 항공모함 전단을 전개해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고 있다.


요르단 또한 자국 영공을 통과하는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며 이스라엘 방어에 기여하고 있다.


YouTube 'Time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