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이스라엘 공습 여파로 이란 핵시설서 방사능·화학 오염 발생" IAEA 밝혀

이란 나탄즈 핵시설 내부 방사능·화학 오염 발생 확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이란의 핵심 우라늄 농축 시설인 나탄즈에서 방사능 및 화학 오염이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란 핵시설 상황에 대한 보고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인사이트ABC News


그로시 사무총장은 나탄즈 핵시설 내 지상 시험용 농축 시설이 완전히 파괴된 상태라고 보고했다. 


지하에 위치한 주요 농축 시설은 직접적인 공격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전력망 공격으로 인해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원심분리기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핵시설 보호와 안전 조치 강조


이란 중부에 위치한 나탄즈 핵시설은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시설로, 국제사회로부터 무기급 전환이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 생산 의혹을 받아왔다.


이 시설은 2002년 이란 반정부단체의 폭로로 국제사회에 알려진 후 IAEA의 사찰 대상이 되었으며, 이스라엘의 주요 공격 대상으로 지목되어 왔다.


중국 원전,중국 방사능 유출,CNN 보도,중국,원자력 발전소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로시 사무총장은 시설 내부에서 발생한 방사능 및 화학 오염에 대해 "방사선 보호 조치를 통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란 당국이 포르도 연료 농축 시설과 이스파한 소재 다른 시설들도 공격받았다고 IAEA에 통보해 왔다고 덧붙였다.


"지금으로서는 이들 시설 주변에서 군사 활동이 있었음을 나타내는 정보 말고 그 이상의 정보는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말했다. 그는 "IAEA는 핵 시설의 완전한 보호와 평화적 이용을 보장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이란에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핵 시설은 결코 공격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