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이스라엘 대규모 공습에 이란 군 투톱 폭사... "핵개발 과학자 최소 6명 사망"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대규모 공습... '일어서는 사자' 작전 감행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핵시설과 군사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새벽,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 작전을 개시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란의 6차 핵협상을 이틀 앞두고 이루어져 중동 정세에 새로운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란 내 수십 곳이 폭격 당했는데, 특히 이란의 핵심 핵시설이 있는 나탄즈에 공격이 집중됐다. 나탄즈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중심지로, 지하 시설에 수천 개의 원심분리기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사이트2025년 6월 13일, 이란 테헤란에서 굴삭기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된 주거용 건물의 잔해를 치우고 있다. / GettyimagesKorea


이스라엘은 시설 타격뿐 아니라 이란 군부와 핵 프로그램 관련 인물들에 대한 표적 제거도 병행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군 지휘관 거주지, 혁명수비대 회의가 열린 지하 지휘소까지 공격해 고위 지휘관 2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과 이란군 참모총장을 포함한 군 수뇌부가 사살됐으며, 핵 개발에 관여한 과학자 최소 6명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인사들은 자택에서 공습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이스라엘의 정보력과 작전 준비가 치밀했음을 보여준다.


인사이트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GettyimagesKorea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생존 자체에 대한 이란의 위협을 격퇴하기 위해 특정 목표를 겨냥한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최근 몇 년간 핵무기 9개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했다"며 "이는 현존하는 명백한 위협"이라고 공습 배경을 설명했다.


인사이트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 GettyimagesKorea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 등을 이용해 즉각 보복에 나섰다.


국제사회는 이번 공습이 중동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으며, 유럽연합(EU)는 "중동의 상황은 위험하다. 모든 당사국이 자제하고 추가적인 사태 악화를 막도록 촉구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위협이 제거될 때까지 수일간 작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