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체내 축적된 '미세 플라스틱' 제거해 준다는 시술 직접 받고 후기 남긴 유명 배우

"딱 한 번만 받아도 체내 미세 플라스틱 89% 제거"... 사실일까


체내에 축적된 미세플라스틱과 유해 화학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는 기술이 나왔지만, 전문가들과 일반 대중 모두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명 배우가 이런 기술을 몸소 체험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orlandobloom'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화 '반지의 제왕'과 '캐리비안의 해적'에 출연한 유명 배우 올랜도 블룸(Orlando Bloom, 48)은 최근 혈액 내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았다.


블룸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시술을 받는 사진을 공유하며 "체내의 미세플라스틱과 독성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시술을 받은 클리닉은 영국 런던에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단 한 번의 시술로 혈액 내 미세플라스틱과 화학물질의 89%를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곳이기도 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클리닉의 CEO 야엘 코헨(Yael Cohen)은 직접 시술을 받는 모습을 SNS에 공개하며 “우리는 단 2시간 만에 혈액을 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술에 드는 비용은 약 2시간에 1만 파운드(한화 약 1,851만 원)이며, 'Clari'라는 이름으로 운영된다.


먼저 정맥 주사를 통해 환자의 혈액을 채취한 뒤, 혈액을 혈장과 적혈구로 나눈다.


이후 특수 장비를 사용해 혈장 속 미세플라스틱과 유해 물질을 걸러낸 뒤, 정화된 혈장을 다시 적혈구와 섞어 체내로 주입하는 방식이다.


인사이트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 펄의 저주'


시술 개발자 데이비드 코헨(David Cohen)은 "체내에 축적된 독소와 미세플라스틱으로부터 신체를 해방시키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클리닉 측은 해당 시술을 통해 인공 화학물질이 제거될 뿐 아니라 수명이 연장되고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질환 예방은 물론 자가면역 질환의 위험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평가는 냉담하다. 영국 엑서터 대학교의 명예교수 에드자드 에른스트(Edzard Ernst) 박사는 "이 치료가 건강에 유익하다는 믿을 만한 증거는 내가 아는 한 없다"며 "환자에게서 무언가를 제거하긴 하겠지만, 그게 돈 값을 하는 지는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값비싼 의료 사기'라는 비난이 제기되자 CEO 야엘은 "클리닉에서 나타난 결과를 직접 확인해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시술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인사이트CEO 야엘 코헨(Yael Cohen) / Instagram 'clarifyclin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