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간 109회 헌혈, 괴산군 공직자의 생명 나눔 실천

오는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을 앞두고 충북 괴산군청의 한 공직자가 28년 동안 이어온 헌혈 기록이 알려져 지역사회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

괴산군청 정원산림과 우익원 과장은 1996년부터 현재까지 전혈 48회, 혈장 61회 등 총 109회의 헌혈을 실천해왔다.

28년간 109회의 헌혈로 생명 나눔을 실천해온 괴산군청 우익원 과장이 헌혈을 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괴산군

우 과장의 헌혈 여정은 1996년 9월 18일 괴산을 방문한 헌혈버스에서 시작됐다.

1994년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첫 헌혈 이후 단 한 번도 그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으며, 헌혈에 투자한 시간만 436시간에 달한다.

생명 나눔을 넘어 헌혈 문화 확산에 기여

우익원 과장은 헌혈 활동에 그치지 않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헌혈 인증 사진과 소감을 꾸준히 공유하며 헌혈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 명예장과 헌혈 포장증을 받는 성과로 이어졌으며, 헌혈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SNS 글 하나가 누군가에게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헌혈이 누군가의 목숨을 살리는 데 보탬이 된다는 점에서 큰 보람과 감사함을 느낀다"고 우 과장은 말했다.

진심 어린 감사가 가장 값진 보상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등 수많은 포상을 받았지만, 우 과장에게 가장 값진 보상은 그의 헌혈로 생명을 이어간 사람들의 진심 어린 감사 인사다.

그는 수술이나 장기 치료 등으로 헌혈증이 필요한 이들이 연락하면 주저 없이 자신의 헌혈증을 기부하는 선행도 베풀고 있다.

"헌혈은 거창한 일이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군가에겐 인생을 바꾸는 희망이 될 수 있다. 앞으로도 멈추지 않겠다"라는 그의 다짐은 헌혈의 중요성과 생명 나눔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일깨운다.

우익원 과장의 나눔 정신은 헌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그는 국내외 28개 사회복지 단체에 매월 48만 원의 정기 후원을 실천하고 있다.

조용하지만 꾸준한 그의 나눔 활동은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하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