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3일(금)

내일(11일) 밤, 특별한 '보름달' 뜬다... "18년 만에 가장 낮은 스트로베리 문"

18년 만에 찾아오는 특별한 보름달


바로 내일, 하늘에는 평범한 보름달이 아닌 18년 만에 '북반구에서 가장 낮은 위치'를 통과하는 특별한 보름달이 떠오른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천문학 전문 앱 스타워크(Star Walk)에 따르면 오는 11일 '스트로베리 문'이 밤하늘을 장식할 예정이다.


6월의 보름달은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이 이름은 북미 원주민들이 자연의 순환에 맞춰 붙인 이름으로, 딸기 수확기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달이 딸기처럼 붉은색을 띠는 것은 아니지만, 지평선 가까이에서 뜨는 달은 대기의 영향으로 주황색이나 붉은빛을 띨 수 있어 운이 좋다면 이름에 걸맞은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Unsplash


왜 이번 보름달은 특별한가? 18년 주기의 천문학적 현상


이번 보름달이 특별한 이유는 '남중고도'가 18년 만에 가장 낮기 때문이다. 남중고도란 천체가 하늘에서 가장 높이 떠있을 때의 각도를 의미한다.


평소 높은 위치에서 관측되던 보름달이 이번에는 하늘의 낮은 위치를 가로지르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데는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첫째, 보름달은 항상 태양의 반대편에 위치하기 때문에 하지(夏至)가 가까운 6월에는 태양이 높이 떠 있는 만큼 보름달은 낮은 위치에 뜨게 된다.


둘째, 이번에는 달의 궤도가 평소보다 더 남쪽으로 치우쳐 있다. 이 두 조건이 맞물려 특히 낮은 위치의 보름달이 관측되는 것이다.


국제천문연맹(IAU)에 따르면, 이러한 조합은 약 18.6년마다 한 번씩 발생하는 주기적 현상이다.


다음에 이와 같은 낮은 위치의 보름달을 볼 수 있는 기회는 2043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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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름달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6월 11일 일몰 직후부터 다음 날인 12일 새벽까지다. 보름달이 최대가 되는 시각은 11일 오후 4시 44분 경이다.


달은 동쪽 지평선에서 떠올라 밤이 깊어짐에 따라 남동쪽에서 남쪽 하늘을 천천히 이동한 후, 다음날 아침에는 서쪽 하늘에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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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보름달은 평소보다 낮은 고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건물이나 나무가 시야를 가리지 않는 탁 트인 장소에서 관측하는 것이 좋다.


강변, 해안가, 넓은 공원이나 남쪽 하늘이 잘 보이는 베란다 등이 적합한 관측 장소다.


18년에 한 번 찾아오는 이 특별한 천문 현상을 놓치지 말고, 맑은 날씨 속에서 낮게 떠오르는 스트로베리 문의 아름다움을 만끽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