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3일(금)

한국 1세대 패션모델, '이희재 다이어트' 신드롬... 이희재 씨 별세

한국 패션계의 선구자, 이희재 모델 별세


한국 패션모델의 선구자로 불리던 이희재씨가 지난 9일 오후 8시 6분, 담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3세.


10일 유족이 이희재씨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인사이트고 이희재 / 사진 = 이희재 측 제공 


고 이희재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활발히 활동하며 한국 사회에 '패션모델'이라는 직업을 대중적으로 알린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서울 출신인 고인은 서울 중앙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의상학과에 진학했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71년, 대한방직협회가 주최한 '목화아가씨'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모델계에 입문했다.


특히 1979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국제모델콘테스트에서 3위를 수상하며 국제무대에서도 한국 모델의 위상을 높였다.


루비나, 김동수 등과 함께 대한민국 '1세대 패션모델'로 불리며 패션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병원 국화꽃,시누이 갈등,고부 갈등,시월드,갈등 해결 방법병원 국화꽃,시누이 갈등,고부 갈등,시월드,갈등 해결 방법


교육자와 방송인으로 제2의 인생


이희재는 모델 활동 이후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1983년 '모델라인 아카데미'를 설립해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1990년부터 2002년까지는 차밍스쿨 '와이낫(WHY NOT)' 원장으로 활동하며 여성들의 자기계발을 도왔다.


방송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1993년 MBC 라디오 '지금은 가정시대', '생방송 아침', '아름다운 여자' 등의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로 활약했으며, 저서 '아름다운 여자 : 이희재 차밍스쿨'을 베스트셀러로 만들며 '이희재 다이어트'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동덕여대 여성사회교육원 메이크업디자인 과정의 주임교수를 맡았고, 1998년에는 평택공업전문대 모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진 양성에 힘썼다.


2002년부터는 예술가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림에 매료된 이희재는 2010년 첫 개인전 '루이와 레이'를 통해 화단에 데뷔했으며, 2015년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적인 활동 영역을 넓혔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일 오전 8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