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3일(금)

"일찍 자야지" 다짐하고 늦게 자는 사람들 공통점 비교해 보니... 이런 이유 있었다

취침 시간 미루는 습관, 성격과 심리 상태와 연관 있다


취침 시간을 미루는 습관이 단순한 생활 패턴의 문제가 아닌 성격 특성과 심리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일찍 자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만 취침 시간을 늦추는 사람들은 내향적이고 성실하지 않은 성격 특성을 보이며, 우울증 환자와 유사한 심리 상태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침,게임,청소년,유튜브,자살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타대 솔트레이크시티 캠퍼스 심리학과 연구팀은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취침 시간 미루기 현상이 심리적 요인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에 연구팀은 이러한 습관과 성격 사이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평균 24세 성인 39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참가자들은 자신이 늦게 잠을 자는 '저녁형'인지, 일찍 잠자리에 드는 '아침형'인지에 대한 설문조사에 응답하고 14일 동안 수면 일지를 작성했다. 


또한 신경증, 외향성, 개방성, 친화성, 성실성 등 다섯 가지 성격 특성을 평가해 취침 미루기 습관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취침 미루기와 성격 특성의 상관관계


분석 결과, 취침을 미루는 사람들은 아침형이든 저녁형이든 상관없이 성실성과 외향성이 낮고 신경증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습관적으로 취침 시간을 미루는 사람들은 즐거운 활동을 적극적으로 찾는 경향이 낮았으며,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과 유사한 감정적 경험을 보고했다.


연구팀은 "취침 미루기는 단순한 시간 관리 문제가 아닐 수 있다"며 "잠자리에 들기 전 부정적인 감정과 불안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취침 전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는 것이 취침 미루기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수면의학회(AASM)는 건강한 수면을 위해 매일 밤 7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취침 시간을 미루는 습관은 충분한 수면을 취할 확률을 낮추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이번 연구의 구체적인 결과는 오는 10일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되는 AASM 연례 학술대회인 'SLEEP 2025'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