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3일(금)

5년 전, '츄파춥스님' 짤 양산한 댕댕이의 근황

'츄파춥스님' 삼보스님과 충직한 반려견 '보리'의 근황


스님의 머리를 야무지게 핥아 '츄파춥스님' 이라는 희대의 밈을 만들어낸 리트리버 '보리'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일 EBS 다큐멘터리 '한국기행' 4000회 특집 '눈부시게 아름다운' 6부 방송에서는 '츄파춥스님'으로 화제가 된 법흥사 삼보스님과 스님의 충견 '보리'의 근황이 공개됐다.


2020년 1월 방송된 한국기행 '그 겨울의 산사' 5부작에서는 삼보스님과 보리의 특별한 여정이 담겼다.


인사이트EBS '한국기행'


과거 지인에게 선물 받은 강아지에게 부처님의 지혜를 뜻하는 '보리'라는 이름을 지어준 스님은 녀석과의 만남을 "불가에서 맺은 귀한 인연"이라고 표현했다.


'경호실장'이라는 직책(?)에 맞게 늘 스님 곁을 맴돌던 보리는 제작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스님의 머리를 정성스레 핥아줬다.


사탕을 핥듯, 스님의 머리를 핥는 보리의 모습으로 삼보스님은 '츄파춥스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인사이트EBS '한국기행'


5년이 지난 현재, 삼보스님과 보리를 만나러 '법흥사'를 찾은 한국기행 제작진들은 홀로 법당을 지키는 스님의 모습을 마주하게 됐다.


스님은 지난해 3월, 보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밝혔다. 스님은 보리와 함께 오가던 산 중턱에 작은 의자를 가져다 놓고 매일 보리와 대화하며 지내고 있었다.


'경호실장'보리는 더 이상 스님 곁에 없지만, 스님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있었다.


한편 올해로 17주년을 맞은 EBS '한국기행' 4000회 특집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4000번의 만남 중 우리 기억 속에 각인된 인연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2주에 걸쳐 총 10부작으로 방영됐다.


인사이트EBS '한국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