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3일(금)

치킨 다 먹기 전 싸움 나... 배달앱 주문 손님에 "수수료 내라" 버럭한 사장

배달앱 주문 후 매장 식사로 변경했더니... 사장이 요구한 '충격적인' 금액


배달앱을 통해 치킨을 주문한 후 계획을 변경해 매장에서 식사하기로 한 고객에게 사장이 배달앱 수수료를 추가로 지불하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겪은 황당한 경험을 공유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amgesBank


A 씨는 "주 3~4회 정도 배달 주문하거나 매장에서 먹는 정말 좋아하는 치킨집이 있다"며 "오늘도 집 근처 지나가다가 냄새가 너무 좋아서 포장해 가려고 배달앱을 통해 포장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친구와 함께 매장에서 식사하기로 마음을 바꾼 A 씨는 가게 사장에게 양해를 구했다. 사장은 "배달 주문하는 것과 매장에서 먹는 것은 금액이 다르다"고 안내했고, A 씨는 이해하고 자리에 앉은 후 매장 식사와 포장의 차액을 계좌로 입금했다.


A 씨는 "예를 들어 포장이 1만 원이면, 홀에서 먹을 경우 1000원을 더 받는다. 두 마리를 주문해서 2000원 입금하고 말씀드렸다"며 "이 가게는 전화해서 포장 주문하는 것이나 앱으로 포장 주문하는 가격이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앱 수수료를 더 내라"... 당황스러운 요구에 벌어진 언쟁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amgesBank


그러나 사장이 치킨을 가져오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사장은 "이렇게 주문하면 안 된다. 수수료 더 든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A 씨가 사과하며 다음에는 매장에서 직접 주문하겠다고 대화를 마무리하려 했지만, 사장은 배달앱 수수료를 추가로 지불하라고 요구했다.


A 씨는 "포장 가격이 전화로 하거나 앱으로 하는 것과 같은데 왜 더 내야 하냐? 매장에서 먹는 가격 차이만 내면 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지만, 사장은 계속해서 앱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A 씨의 친구가 "알겠다"며 넘어가려 했지만, 사장이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언쟁이 길어졌다.


A 씨는 "더 내라고 하면 내겠다고 했다. 더 이상 말하고 싶지도 않았고 치킨 나왔는데 앞에 두고 뭐 하는 건가 싶었다"고 당시 상황의 답답함을 토로했다.


사장은 오히려 "결제할 때 수수료 얼마 내냐? 우리 가게는 마리당 수수료 나간다. 이해를 못 하시는 것 같다"며 A 씨를 이상하게 바라봤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amgesBank


A 씨는 "처음부터 앱 주문 취소하고 매장에서 주문하라고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이미 치킨 나왔는데 배달료 내고 주문하는 것보다 비싸게 먹게 됐다"며 "이 수수료를 이해하지 못하는 우리가 이상한 거냐? 갑자기 저러니까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대부분 사장의 대응을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사장님은 그냥 좋게 넘어가면 되지 장사를 왜 그렇게 융통성 없게 하나. '수수료 드니까 매장에서 주문해 주세요. 잘 챙겨드릴게요' 한마디 하고 끝냈으면 단골이 사장 생각해서 더 그렇게 해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막상 팔고 나니 뒤늦게 수수료 생각나서 아까워서 저런다", "단골인데도 뜨내기만도 못한 대우 받으면 가지 마라", "주문 취소하고 현장 계산해달라고 하면 되지", "수수료가 얼마가 됐든 간에 처음부터 추가 금액을 정확히 말했어야지. 서로 협의해 놓고 말 바꾸면 기분 안 나쁠 사람이 어디 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사장의 행동에 비판적인 의견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