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이을용 아들' 이태석 "늘 같은 마음, 초심으로 임할 것"

대표팀 새 얼굴 이태석, 이라크전 앞두고 "기회 놓치지 않겠다" 각오 다져


축구 국가대표팀의 측면 수비 자원으로 급부상한 이태석(23)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이라크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어렵게 찾아온 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결연한 각오를 밝힌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3시 15분(한국 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이어 10일 한국에서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으로 예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은 4승4무(승점 16)로 B조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자력으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2002년생' 젊은 수비수, 대표팀에서 입지 다져


지난해 11월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된 이태석은 3월 오만, 요르단과의 예선 7, 8차전에 모두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비록 팀은 두 경기 모두 1-1 무승부에 그쳤지만, 이태석의 발견은 한국 축구에 큰 수확으로 평가받았다.


포항스틸러스 소속인 이태석은 소속팀에서의 안정적인 경기력과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6월 예선 마무리 경기를 위한 홍명보 감독의 소집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4일 이라크 현지에서 대한축구협회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태석은 "대표팀이라는 자리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부담도 따른다. 이번에도 똑같다. 긴장 된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부담을 이겨내야 이 자리에 계속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같은 마음, 초심으로 임할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월드컵 본선행 위한 결전, "무조건 이기는 것에만 집중"


3월 대표팀 경기에 대해 이태석은 "아무래도 팀이 전술적으로 원하는 부분을 잘 소화하고 이행했기에 칭찬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나에게는 지금이 좋은 기회이면서 큰 도전이다. 내가 가진 장점을 잘 발휘해 이 자리를 꿰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K리그 일정 중 경미한 부상이 있었지만 회복 상태는 양호하다고 전했다.


"잘 회복해서 들어왔다. 경기를 뛰는 것에 전혀 문제 없다"고 밝힌 이태석은 "날이 덥기에 몸 관리, 멘털 관리를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라크전을 이겨야 월드컵 본선으로 갈 수 있다. 무조건 이기는 것에만 신경쓰고 있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 축구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루기 위한 이태석의 투지가 이라크 바스라 경기장에서 어떻게 발현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