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이상 낮잠, 조기 사망 위험 높일 가능성
오후에 30분 넘게 낮잠을 자는 습관이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은 특정 낮잠 패턴이 조기 사망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평균 연령 63세의 성인 8만 6000여 명을 대상으로 11년간 건강 상태를 추적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일주일 동안 손목에 수면 모니터링 기기를 착용해 수면 패턴을 기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연구 결과, 하루 30분 이상 낮잠을 자는 경우, 정오에서 이른 오후 사이에 낮잠을 자는 습관, 그리고 낮잠 시간의 변동폭이 큰 경우 모두 조기 사망 위험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나이, 성별, 체중, 흡연 및 음주 습관, 평소 수면 시간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후에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낮잠 습관이 조기 사망과 연관된 이유에 대해 "긴 낮잠이나 불규칙한 낮잠은 건강상의 숨겨진 문제를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으며, 이러한 수면 패턴이 신체의 자연스러운 일주기 리듬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규칙한 수면 패턴은 우울증, 당뇨병, 심장병과 같은 건강 문제의 징후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낮잠과 조기 사망 간의 '상관관계'만을 보여주는 것이며, 낮잠 습관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이번 달 개최되는 미국 수면전문학회(APSS)의 'SLEEP 2025' 연례 회의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