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주인보다 더 많은 친구를 가진다? 영국 연구 결과 주목
반려견이 주인보다 더 활발히 사회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의 위즈덤 패널(Wisdom Panel)이 1,650명의 반려견 주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9%가 자신의 반려견이 본인보다 "더 나은 사회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답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균적인 사람은 3~5명의 친한 친구를 가진 반면, 반려견은 산책 중에 정기적으로 만나는 6~9명의 '친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켄트주 메이드스톤에 사는 23세 앨리슨 굿맨의 사례은 "제 친구는 한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지만, 제 반려견 브루스에게는 15~20명 정도의 친구가 있어요. 자주 만나서 같이 놀죠"라고 말했다.
사진=인사이트
이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사회적 관계가 점차 축소되는 반면, 반려동물의 사회적 네트워크는 오히려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현상이다.
Z세대, 반려견과의 소통에 더 의존하는 경향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Z세대(18~26세)의 경우 다른 연령대보다 반려견의 사회성을 더 높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Z세대 응답자의 51%가 자신의 반려견이 본인보다 "새로운 친구"를 만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답했으며, 이는 26세 이상 응답자(38%)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Z세대의 59%가 다른 사람보다 반려견과 대화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응답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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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다른 연령대의 평균(42%)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로, 디지털 시대에 성장한 젊은 세대가 겪는 대인관계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