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올 여름 폭염 + 극한호우 많을 것으로 전망
조금씩 상승하는 낮 기온으로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는 가운데,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고 극한호우가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행정안전부는 '2025년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내일(15일)부터 풍수해·폭염 대책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5일 앞당겨진 것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기상청과 협력해 개발한 '온열질환 발생 예측 정보'를 올해부터 감시체계 참여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정보를 통해 의료기관은 선제적으로 환자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지자체는 폭염 대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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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7~8월 무더운 날이 이어지겠다.
또 대기 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시간당 강수량이 100mm가 넘는 극한호우 빈도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는 침수, 붕괴 등에 취약한 지역을 사전에 발굴하고 전국 8960개소(4월 말 기준)를 인명피해 우려지역으로 선정해 집중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관계기관 모두 풍수해와 폭염 대책 기간 동안 인명피해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빈틈없이 대책을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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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부는 기후변화로 극한호우와 폭염이 잦아지는 어려운 기상여건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은 "온열질환은 응급대처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며 "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온열질환 발생 동향 및 예측 정보를 지자체 등에 안내해 빈틈없는 예방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온열진환자는 3704명으로, 2818명이었던 2023년 대비 31.4% 증가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수 역시 2018년(48명) 이후 두 번째로 많은 34명을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풍수해로 인한 사망 실종자는 174명에 달한다.
지역별 온열질환자 발생예측 정보 예시 / 사진 제공 = 질병관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