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밝힌 최적 목욕 방법
하루의 피로를 물과 함께 흘려보내주는 '목욕'에도 완벽하고 이상적인 '공식'이 존재한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최근 영국 가스 연구팀이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목욕습관 결과,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주 2회 목욕을 하며, 10명 중 1명은 하루에 세 번 이상 목욕을 즐긴다고 응답했다.
선호하는 물 온도는 평균 섭씨 43~45도로 상당히 뜨거운 편이며, 평균 28분간 목욕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들의 목욕 습관은 '완벽한 목욕의 공식'과는 거리가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상적인 목욕은 일요일 저녁 8시, 섭씨 39.8도의 미지근한 온도에서 22분간 즐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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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28분 이상 물에 몸을 담그면 탈수가 시작되며, 물 온도가 높을수록 탈수가 더 빨리 진행된다"며 섭씨 4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혈액순환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목욕 시 거품 목욕제보다는 근육 이완에 도움을 주는 배쓰 솔트와 마음을 안정시키는 에센셜 오일,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향초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배쓰 솔트는 여러 종류를 섞기보다 한 가지를 선택해 사용하고, 에센셜 오일은 라벤더나 유칼립투스 등 취향에 맞는 향을 물에 10방울 정도 떨어뜨리면 된다.
또 목욕 중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전자기기 사용은 오히려 몸을 긴장시켜 목욕의 진정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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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부족해 충분한 목욕을 즐길 수 없다면, 짧은 샤워로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체온보다 약간 높은 섭씨 37~39도의 물로 샤워하고, 샤워기 근처에 에센셜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리는 방법을 활용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목욕이 단순한 청결 유지를 넘어 신체적, 정신적 웰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적절한 온도와 시간, 그리고 올바른 목욕 용품을 사용함으로써 목욕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규칙적인 목욕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근육통 완화와 혈액순환 개선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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