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변비 탈출하려고 자주 먹었는데... 흔히 먹는 '이것' 대장암 증가 원인된다 (연구)

상추에 숨겨진 위험, 대장암과의 연관성 주목


최근 연구에 따르면 상추와 같은 잎채소에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젊은 층에서 대장암 발병률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상추의 표면 질감이 박테리아가 쉽게 달라붙게 만들어 감염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영국 보건 당국은 오염된 상추에서 흔히 발견되는 시가 톡신 생성 대장균(STEC) 감염률이 최근 7년간 약 10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STEC는 다른 대장균보다 감염성과 독성이 강해 대장뿐 아니라 신장 등 여러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이 대장균 감염은 50세 미만에서 나타나는 원인 불명의 대장암 유행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영국인들이 샌드위치나 포장 샐러드를 통해 상추를 더 많이 섭취하게 된 것도 이러한 현상의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폴 헌터 교수가 참여한 연구팀은 상추와 관련된 35건의 STEC 감염 사례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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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8건은 야채 가공 과정에서 부실한 위생 관행이 원인이었고, 6건은 재배지 인근 동물 배설물과 연관이 있었다고 밝혔다. 


헌터 교수는 "잎채소는 대장암의 잠재적 원인 중 하나인 대장균 감염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상추는 표면이 거칠고 주름이 많아 세척으로 STEC를 제거하기 어렵다. 껍질을 벗기거나 조리해 먹는 다른 채소와 달리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아 감염 위험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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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교수는 "상추를 키울 때 주는 물이 오염되면 잎에 그대로 남게 된다"며 "상춧잎의 주름지고 흡착력 높은 표면은 대장균을 씻어내기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오이나 피망 등 다른 채소들은 땅에서 떨어진 곳에서 자라 상대적으로 오염 가능성이 작다. 


이를 예방하려면 상추를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충분히 씻고, 손으로 문지르며 여러 번 꼼꼼히 헹구는 것이 좋다. 또한 식초를 푼 물에 상추를 1분간 담갔다가 헹구는 담금물 세척법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