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규제 강화 나선 홍콩 정부
홍콩이 공중보건 강화를 위해 담배 규제를 대폭 강화한다.
지난 27일 차이나데일리는 홍콩 정부는 최근 관보에 '2025년 담배 규제 법안'이 포함된 조례 초안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홍콩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이 19개비 이상의 면세 담배를 소지할 경우 5000홍콩달러(한화 약 92만 7000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는 기존 2000홍콩달러에서 대폭 상향된 금액으로, 담배 반입에 대한 규제를 한층 강화한 조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홍콩 정부는 입국 시 담배 소지 규제와 함께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제한도 확대한다.
조례 초안에 따르면 두 명 이상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대중교통시설, 영화관, 병원, 경기장, 공공시설 등 지정 구역에서의 흡연이 전면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3000홍콩달러(한화 약 55만 6000원)의 벌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홍콩의 흡연율을 낮추고 공중보건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홍콩은 이미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제한이 엄격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규제 강화로 금연 정책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홍콩의 성인 흡연율은 약 10% 수준으로, 이는 글로벌 평균보다 낮은 수치다. 그러나 홍콩 정부는 담배로 인한 건강 위험을 더욱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들과 비즈니스 여행객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담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들은 이러한 규제 변화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