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 부부의 현실적인 고민과 사회적 시선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딩크족 부부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조명하고 있다.
30대 중반의 A 씨는 결혼 초기에는 아이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둘 다 집순이와 집돌이 성향으로 인해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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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퇴근 후 맛있는 저녁과 반주 한잔이 우리의 행복"이라며, 두 사람의 생활 방식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혼 6년 차에 접어든 A 씨 부부는 주변에서 임신이나 출산 소식을 들을 때마다 부담을 느낀다고 했다. 특히, 친구들이 출산이나 돌잔치를 할 때마다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A 씨는 "친분을 고려해 선물을 하지만, 공통 관심사가 없는 친구들과는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딩크족 12년 차인 B 씨는 "모든 사람을 챙길 수는 없다"며, 자신이 받을 게 아니기에 적당히 챙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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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누리꾼들도 이에 공감하며,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아까운 마음이 들지 않을 정도로만 챙기거나 아예 안 챙긴다는 의견을 보였다. "세상 모든 인간관계를 계산할 수 없으니 아깝지 않은 관계만 챙기라"는 조언도 있었다.
딩크족은 'Double Income No Kids'의 약자로, 자녀 없이 맞벌이를 하는 부부를 의미한다. 이들은 경제적 여유와 자유로운 생활을 추구하지만, 사회적 기대와 주변의 시선 때문에 종종 갈등을 겪는다.
이번 사례처럼 임신과 출산 관련 행사에서 느끼는 부담감은 많은 딩크족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사회적 변화와 함께 다양한 가족 형태가 인정받고 있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가족 모델에 대한 기대가 강한 사회에서는 딩크족이 직면하는 도전과 고민도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딩크족 부부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을 찾아가며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