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8일(월)

환경 위해 '손목밴드' 재활용하는 콜드플레이... 한국서 '회수율 99%' 찍었다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의 화려한 피날레


세계적인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가 10일 간의 두 번째 내한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25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마지막 공연은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


인사이트Instagram ' coldplay'


이번 공연은 역대 최대 규모의 내한공연으로, 회당 5만 명씩 총 30만 명이 모여 국내 내한공연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시작해 18~19일, 22일, 그리고 전날까지 이어진 공연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첫 내한공연에 이어 이번에도 대통령 탄핵 시기에 맞물려 '무정부 요정' 혹은 '탄핵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콜드플레이가 올 때마다 왜 대통령이 없는 거죠?"라며 유머러스하게 언급하기도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 coldplay'


이번 콘서트는 친환경적인 요소로도 주목받았다. 티켓 수익금 일부가 산림 복원과 해양 정화 등에 사용되며, 관객의 운동 에너지를 전력으로 변환하는 키네틱 플로어와 파워 바이크를 설치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납 금지와 워터 스테이션 배치도 눈길을 끌었다. LED 손목 팔찌인 '자이로 밴드'의 반납률 또한 관심을 모았으며, 22일 한국 팬들은 99%의 높은 반납률을 기록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장애인을 위한 배려도 돋보였다. 약 10명의 농인을 초대하고 특별한 객석 공간을 마련했으며, 진동으로 리듬을 전달하는 웨어러블 조끼와 공식 수어 통역사 세 명을 배치했다.


인사이트Instagram ' coldplay'


K팝 스타들의 참여도 빛났다. 걸그룹 트와이스는 모든 공연에 스페셜 게스트로 나섰고, 방탄소년단 진은 깜짝 등장해 콜드플레이와 협업곡을 불렀다. 블랙핑크 로제는 자신의 대표곡 '아파트'를 마틴과 함께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팔레스타인 태생의 칠레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가 네 차례의 공연에 오프닝 게스트로 등장했고 'Z세대의 록스타' 한로로가 두 차례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크리스 마틴은 "한국 관객들 최고"라며 국내 공연 문화에 감탄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