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계속되는 뾰루지, 여드름 아니야... '이 병'이면 메이크업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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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연휴 동안 봄바람 맞으며 붉어진 얼굴... 여드름 아닌 '이 증상'일 수도


따뜻한 햇살이 반가운 5월 봄날, 연휴를 맞아 꽃구경을 다녀왔는데 얼굴이 달아오르고 화끈거린다면?


"오늘 선크림을 적게 발라서 그랬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같은 현상은 단순하게 햇볕만 탓한다면 햇님이 억울할 수 있다.


기온 차가 커지는 봄철에는 자외선, 꽃가루, 황사 등 자극 요인이 늘어나면서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때 생기는 붉은 얼굴, 쉽게 사라지지 않는 뾰루지는 여드름이 아니라 '주사(Rosacea)'라는 피부 질환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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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성인 뾰루지, 주사의 신호?


주사는 뺨, 코 주변 등에 주로 생기며 안면홍조와 함께 구진이나 농포 같은 뾰루지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여드름이 계속 나고, 일반적인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다면 주사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문제는 여드름과 증상이 비슷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잘못된 관리로 오히려 피부를 망치는 일이 흔하다.


단순하게 생각해 흔히 우리가 하는 '딥클렌징', '자가 압출', '여드름 전용 화장품의 과도한 사용', '뾰루지를 가리는 메이크업' 등은 피부에 자극을 주어 더 민감하게 만들고 주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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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진단 없다면..."치료가 아니라 악화로 이어져"


주사는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피부 트러블이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염증이 깊어지고 만성화되면서 결절이 생기거나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변형될 수도 있다. 피부가 민감해져 일반적인 메이크업도 어려워질 수 있다.


이로 인한 외모 변화는 자존감에 영향을 주고, 심할 경우 일상생활의 위축이나 우울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상상하기도 싫은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주사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자가 판단으로 홈케어를 시도하는 대신, 모낭충 검사 등 전문적인 진단을 거친 후 증상에 맞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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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주사는 피부 상태와 증상의 강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병행된다.


주사의 염증과 원인 중 하나인 모낭충을 줄이기 위해 주사치료 국소제를 사용하고,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경구 항생제를 추가해 피부 속 염증을 가라앉힌다. 민감해진 피부 장벽을 회복하기 위해 보습제와 레이저 치료도 함께 적용된다.


여드름처럼 보이지만 잘 낫지 않는 뾰루지, 이유 없이 붉어지고 따가운 얼굴이 계속된다면 지금이 바로 근처 피부과를 찾아가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