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8일(월)

치사율 50% '감염균' 올해 첫 발견... 해산물 '비상'

ㅣ 서해안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작년보다 1주 빨라져


서해안에서 치명적인 감염병을 일으키는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올해 처음으로 검출됐다.


22일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4일 채취한 서해안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해와 비교하면 1주 정도 빠르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특히 서해안 지역의 해수와 갯벌, 어패류에서 주로 발견된다.


해산물을 덜 익혀먹거나 상처 난 피부에 오염된 바닷물이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치사율은 50%에 달하며 간질환 환자,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감염될 경우 패혈증으로 진행돼 치명적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감염 시 평균 12~72시간 정도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혈압 저하, 구토, 설사 등을 호소한다. 또한, 증상 발생 24시간 내로 피부에 부종, 발적, 반상 출혈, 궤양 등의 피부병변이 발생한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은 군산, 고창, 부안 등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비브리오 유행예측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첫 검출 시기가 빨라진 것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감염균은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증식이 잘 되는 특성이 있는데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매년 검출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강조하고 있다.


어패류를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가열한 후 섭취해야 하며 5도 이하에서 저온 보관을 해야 한다. 또 해수에 손이나 피부 상처가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 측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치사율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