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마침내 우승한 김연경, '만장일치' MVP까지... 마지막 소감, 눈물 난다

김연경, V리그 시상식서 역사적 만장일치 MVP 수상


배구 여제 김연경이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마무리하며 V리그 시상식에서도 역사를 썼다. 


인사이트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스위스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상을 수상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4.14/뉴스1


김연경은 2024-25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와 베스트7, 20주년 베스트7을 모두 휩쓸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챔프전 MVP에 이어 정규리그 MVP까지 만장일치로 수상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되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34경기에서 122세트 동안 585점을 기록하며 공격 성공률 46.03%를 달성했다. 


퀵오픈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고, 공격과 리시브 부문에서도 각각 2위에 올랐다. 후위 공격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대부분의 항목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던 김연경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고의 활약으로 소속 팀 흥국생명에 통합 우승을 안겼다. 그는 "목표를 다 이뤘으니 홀가분하게 은퇴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인사이트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스위스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상을 수상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4.14/뉴스1


이날 시상식에서는 KOVO가 김연경에게 특별 헌정 영상을 선물했다. 영상에는 그녀의 커리어 하이라이트와 함께 과거 사진들이 포함되어 있어 김연경은 웃음을 터뜨렸다. "감동받고 있었는데 예전 흑역사 사진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특유의 입담으로 민망함을 달랬다.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이 MVP를 차지했다. 


허수봉은 이번 시즌 35경기에서 126세트 동안 574득점을 기록하며 공격 부문에서 3위, 득점 부문에서 4위를 차지했다. 그의 활약 덕분에 현대캐피탈은 KOVO컵 우승, 정규리그 1위, 챔프전 우승으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여자부 베스트7에는 리베로 임명옥(한국도로공사), 세터 염혜선(정관장), 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흥국생명)와 이다현(현대건설), 아웃사이드히터 김연경과 반야 부키리치(정관장), 아포짓 지젤 실바(GS칼텍스)가 선정되었다.


인사이트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스위스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남녀 MVP 현대캐피탈 허수봉과 흥국생명 김연경, 남녀 영플레이어상 한국도로공사 김다은과 우리카드 한태준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4.14/뉴스1


남자부 베스트7에는 리베로 정민수,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 미들블로커 최민호(현대캐피탈), 김준우(삼성화재), 아웃사이드히터 레오나르도 레이바와 허수봉(현대캐피탈), 아포짓 안드레스 비예나(KB손해보험)이 이름을 올렸다.


영플레이어상은 한태준(우리카드)과 김다은(한국도로공사)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감독상은 남자부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과 여자부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차지했다.


김연경은 "나는 계획했던 목표를 다 이루고 이제 떠난다"며 "한국 배구에서 계속 훌륭한 선수가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앞으로 한국 배구를 위해 뒤에서 뒷받침하는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